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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생님
며칠간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제6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좀 길죠?)에서 사회를
맡아 진행을 했습니다. 제 의지로 한 것은 아니고 그냥 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작년에 처음 사회를 맡아보았는데, 무지 헤멨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조금 나아졌
다고 사람들이 칭찬 아닌 칭찬을 하더군요.
민속촌에 제 선생님(농악단장 정인삼)이 계십니다. 항상 저를 아껴주시는 분입니다.
키는 좀 작으신 편인데, 아주 당찬 분이십니다. 우리 전통음악으로 육십 평생을
살아오신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국악에 관한 것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 모시고 다니면서 좋은 분들, 명인들, 유명한 분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특히 판소리의 명인들을 많이 뵌 것 같습니다. 무엇이 좋은 소리인지, 잘하는 소리인지를
구별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제가 적벽가를 즐겨 듣게된 계기를 마련해주신 분입니다.
제가 오디오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꼭 우리음악을 들어보는 편인데, 이런 기준점을
마련해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항상 건강하게 오랫동안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사흘동안 농악소리만 들었더니 귀에서 농악기들의 울림이 아직도 쟁쟁 합니다.
그래서 델타2와 가오리를 하루종일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청각크리닝을 한다는 명목으로
고전음악, 재즈 그리고 가요를 번갈아 가며 들었습니다.
근데, 이 조합에서 국악도 참 잘 나온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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