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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미사를 드리는데,
3년 전에 세상을 떠난 친구의 위령미사가 오늘이였습니다.
양수리에 있는 작은 수도원에서 지인들 몇몇 모여서 소박하게 드렸습니다.
중학교 때 영세받은 데다 고등학교도 가톨릭 학교를 다닌 덕분으로
성당이 낯익지만 완전히 날라리 신자입니다.
요즘은 절에 가서 절도 하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경계없이 종교에 대해선
그렇게 지냅니다.
수도원에서 키우는 '퐁이'라는 개입니다.
어찌나 순한지 마당에 들어서니 와락 안기는데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오만 사람들한데 다 그러더군요.
수도원이나 절에서 키우는 개들은 대체로 짖지를 않는데
신부님께 주인 성품을 닮아서 그렇나보다했더니
여기서 짖거나 성질 부리면, 성당에서 운영하는 양로원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양로원 잔치날 되면 밥상 위로 올라가는 불행이...
퐁이가 사람 좋아하는 게 처절한 '생존전략"이더군요.^^
오늘 산색이 어찌나 아름답든지 수도원 있는 뒷산 입니다.
사진은 잘 찍을 때까지 부지런히 찍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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