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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샤프하고 멋진 사람이 좋아보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직한 사람에게 눈이 더 갑니다.
저부터 요즘 세상돌아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굳이 그럴 이유가 있나싶어 제 리듬을 가질려고 용을 쓰지만
이도저도 아닌 게 늘 버벅거리기만 합니다.
가끔 재즈하는 친구들 보면
악기와 연주하는 사람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디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그렇고 빌 에반스도 그렇고...
얼마 전 본 이 친구는 연주 시작하기 전 혼자 먼저 와 악기 손을 보고,
연주하는 동안 참 열심히 연주하더군요.
반면에 드럼을 치는 외국인은 혼자 돋보이고 싶어서
연주 발란스를 자꾸 깨고 있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없으면 많이 허전한
그런 사람들이 더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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