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평어체겸 상놈체로 쓸 예정이오니 독자제현(있기나 한건지…?) 니 맘대로 읽기 바랍니다.
칼라 블레이 , 이 뇨자는 재즈계예 기린녀(?)라고 밖에 다른 서술어를 찾을 수 없는 대단한 역량의 소유자다 . 남편도 밴드 단원 교체하듯 여럿 바꾸고 깜깜이 아자씨들기 뒤섞인 재즈계에서 지휘봉을 들고 브라스 밴드의 리더도 하는 등 그야말로 재즈계에 보컬이 아닌 토털 음악적 역량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낸 작곡, 편곡, 어레인지 연주 등 그 스펙트럼의 폭이 살벌하게 넓은 여자 연주인이다. 그녀를 오야붕으로 모시고 여러 남자들이 곡을 받네 연주를 하네 껍죽거리던 인간들 중엔 게리 버튼이라는 바이브라폰 주자도 간택을 기다리는 궁녀의 하나와 유사하겠다(게리 버튼도 어디 교수질과 연주질을 같이 하는 모던 재즈의 거인 중에 하나겠다.) 바이브라폰이 뭐시기냐 …..
실로폰에 바람개비를 달아 소리에 퐁짝성 바이브레이션을 준 악기를 말하는 데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판은 그 여제 칼라 블레이의 곡을 하사받아 게리 버튼 쿼텟이 연주한 ….
쿠---궁
Easy As Pie . 우리 말로 하자면 “여반장” 정도 되겠다. “파이 먹기 만큼 쉽다” 이니깐(틀리면 교정바라는 바요)…
요넘의 판을 들어 보면 a면에 칼라 블레이의 오리지널 콤포징 Reactionary Tango 라는 곡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다.
번역은 삼가기로 하겠다. 들어보면 탱고하곤 별로 상관없다. 아자씨 아줌마가 싸구려 조명 받으며 하이힐 질질 끌며 추는 탱고하곤 질적으로 다르다. 물론 반도네온과 같은 탱고적 느낌을 전하는 섹션도 있지않다.
교묘하게 숨겨놓은 리듬감이 탱고라면 탱고랄까, 정통 재즈곡이 라면 정확하다.
재즈 평론가들은 연주가 어떠네 호흡이 그렇네 하지만 좀더 , 실생활적인 비유가 우리네 한량에겐 더 어울리겠다.
즉 이곡은 거의 모든 곡이 그렇듯 드라이브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곡이 겠다.
양평가는 길로 묘령의 녀인을 태우고 가면서 이 어쩌구 탱고를 틀어 놓고 가면서
“아~ 사는 게 뭔지 , 예전엔 이런 곡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곤 했는데…”
“요즘은 별로야 , 그런데 오늘은 자기와 함께 하니 그 좋았던 느낌이 들려하네…”
하면서 허벅지로 오르는 손!!! 두둥 시속 100킬로로 달리면서 차창에 스치는 가로등과
불빛 그리고 음악에 취한 녀자는 말이 필요없이 방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곡이 11분 … 열라게 밟고 달려온 한적한 강변…
이윽고 비장에 무기 이 판의 A면 3번 곡 .
Blame it on my youth. “젊었던 날의 회한” 바이브라폰의 느린 솔로로 감정을 억누르며 누르며 플레이되는
명징한 바이브라폰 소리에 어떤 요령이 더 필요하리요 .
이젠 서로가 가졌던 아니 인간 자신이 가진 그 진한 외로움을 자극하는 한 마디가 모든 연주(?)의
끝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지 않을까….
남자 왈 “ 난 이 곡을 들으면 미치도록 외~~로~워” 하면서리 …….중략
한가지 이 상황에 대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이 판은 CD화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술한 상황을 써먹기 위하여선 장대한 차량과 무지막지한 장치가 필요하겠다.
일단 미군탱트의 대포 수평잡는 자이론간 뭔가 하는 넘이 필수다.
오뚜기처럼 무슨 지럴을 하여도 수평을 유지해야 “무드”를 깨지 않는다(아님 LP가 후응하고 뛴니까…LP만 튈ㄹ까..?!) ^^
이 글을 읽는 한량께선 날 보고 “재주 좋은 넘이라” 추측할 수도 있는바 , 분명히 밝히는 바 선달은 차가 없음이니….
참고로 ECM에서 나온 판이며 값은 비싸지 않습니다. 10000원 내외면 살 수 있고요 .
아방가르드 계열의 음악도 있지만 위에 말씀드린 두 곡은 어지간히 재즈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면 즐겨 들으실 수 있는 곡임을 밝힘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