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Cesaria Evora - Rogamar (바다를 향한 기원) 앨범 中   06-12-16
글쓴이 이영   1,879 hit
 


Cesaria Evora
- Rogamar -



1. Sombras Di Distino



2. Um Pincelada

3. Avenida Marginal

4. Africa Nossa

5. Tiche

6. Sao Tomé Na Equador

7. Rogamar



8. Amor E Mar

9. Modje Trofel

10. Rosie

11. Travessa De Peixeira

12. Mas Um Sonho

13. Mar Nah Confidente

14. Saiona D'Vinte Ano

15. Vaga Lenta

바다를 향한 그리움과 사무침으로 채워진
세자리아 에보라의 열번째 앨범 [Rogamar]


60여년 인생의 깊이를 담은 음악으로 그래미상과
프랑스 '음악의 승리상'을 석권한 세자리아 에보라는
3년여만의 신보 [Rogamar]에서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흘러가는 유려한 목소리,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탄력있는 리듬과 라틴 풍의 애수를 머금은 멜로디를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월드스타가 들려주는 모르나(morna),
그 달콤한 슬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신곡이
총 15곡 빼곡히 수록되어 있다.



세자리아 에보리아는 자신의 고향인 서부 아프리카
카보베르데(Cape Verde)의 전통 음악 모르나(Morna)를
이 땅에 처음 알린 셈이었는데 500여년간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 있었던 설움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이 장르는
포르투갈의 파두와 마찬가지로 우리네 '한'의 정서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었고 이 덕에 전혀 낯설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3년 발표한 아홉번째 앨범 [Voz D’AMor](2003)를 통해
그녀는 쿠바 음악과 재즈, 소울 등에 이르기까지 그 지평을 넓혔고,
그래미 역시 그녀에게 트로피를 안겨주어 월드 스타의 지위를
인증해주었다. 그녀의 고향에서 녹음된 통산 10번째 정규 앨범
[Rogamar]는 '바다를 향한 기원'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바다'를 주제로 삼고 있다. 여기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바다를 향한 기원과 바다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이들의
그리움과 슬픔, 그리고 희망 등의 다양한 정서들이 애수띤 멜로디와
이와는 상반되는 빠른 리듬이 공존하고 있다.

타이틀 곡인 'Rogamar'는 바로 앨범의 주제와 분위기를 잘 집약해
놓은 빛나는 트랙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아름다운 스트링이
앨범에 윤기를 더해주고 있는데 여기엔 브라질 음악의 거장인
카에타누 벨로주나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연주가인
사카모토 류이치 등과 함께 작업했던 브라질의 유명한 첼로 연주자
자크 모렐렌바움의 역할이 지대했다.
이 밖에도 '세네갈의 밥 딜런'이라 불리는 이스마엘 로 등이
앨범을 빛내주고 있다. 하지만 역시 음반의 백미는 형용하기 힘든
매력을 지닌 세자리아 에보라의 목소리다.

1941년생으로 이제는 60대 중반에 접어든 그녀.
젊은 시절 몇 차례의 이혼을 겪고 방황을 해야 했던
질곡의 세월을 딛고 일어선 그녀는 노래 속에
자신의 아픈 인생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노랫말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몇 마디 말로 전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감동을
그녀의 음악은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Morna (모르나)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섬나라 까보 베르데(Cape Verde)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람들의 해상무역,
특히 노예 무역의 거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때문에 섬에는 소수의 백인들과 다수의 흑인들이 공존하며,
자연스레 혼혈인구가 늘어나서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음악 역시 매우 독특해 지구촌 곳곳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까보 베르데의 음악은 토속적인 리듬 위에
경쾌하고 서구적인 멜로디가 얹혀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
하지만 단순히 흥겹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 안에는 500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 하에 살아야만 했던
까보 베르데 사람들의 슬픔과 애수가 녹아있다.
그래서 까보 베르데의 음악은 슬퍼하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모르나(Morna)라고 불린다.

이상은 퍼 왔습니다^^

음악과 함께 하는 편한한 주말 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