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때 갔던 곳인데 게을러서
이제야 올립니다^^
올 휴가때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호남지방순례를 했습니다.
이제껏 연고도 전혀 없고 해서 잘 안갔던 곳인데
그래도 다 우리나라인데 싶어서요.
갈수록 좋아집니다.
인심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아직까지는 타지방에 비해서
개발의 영향이 조금은 더디 더군요.
한편으로는 씁쓸했지만...
구례->남원(지리산)->담양->정읍(내장산)->전주
이렇게 들렸다 왔습니다.
휴가라기 보다 거의 음식문화기행이였습니다^^
이번 여행때 먹었던걸 정리해보면
남원 - 참숯구이 한정식 (지산장)
지리산 - 흑돼지구이정식 (달궁계곡)
담양 - 대통밥과 죽순회 (한상근대통밥집)
전주 - 한정식 (벽소령...여기 좀 무리했슴돠^^).....
그중에서 오늘은 담양의 대통밥과 죽순회를 간략히 소개합니다.
담양에가서 그곳 주민들께 대통밥집을 여쭤보니
세 군데 모두 한 집만을 추천합니다.(여관, 식당, 카센터)
담양읍내에서 백양사방향으로 가다보면
첫번째 한상근대통밥집 분점이 나옵니다.
거기서 한 5~10분 더 가면 본점이 나오는데
크기는 분점이 더 크고 가깝기도 하지만
일단은 본점으로...
메뉴는 대통백숙, 대통삼계탕, 대통밥정식, 죽순회...
대통밥정식은 7~8000원, 죽순회는 만원.
그곳에서는 대통에 밥을 한번 하고는 통을 다 버린답니다.
한 통을 가지고 두 번은 밥을 안한다는 얘기.
그래서 먹고나서 통을 가져와도 되고...
밥을 한 번한 통의 색깔과
두 번한 통의 색깔이 다르더군요.
한번하면 녹색이 푸르스름이 남아있고
두번하면 누~렇게 되는데
제가 이제껏 먹은 대통밥은 다 재생용기였습니다^^
따로 전용대밭을 관리하고 거기서 매일 가져온다고 하네요.
죽순회라는 것을 처음 먹었는데
살짝 대쳐서 빨갛게 무쳐나오는데
이거 골뱅이양념 아니야? 했는데
맵지않고 자극도 없고
죽순향이 향긋하게 그대로 나는게
아삭아삭 정말 죽여줬습니다.
제가 올해먹은 최고의 음식!!!
그 밖에도 담양에는
죽녹원, 소쇄원, 메타세퀘이아 가로수 길 등이
가볼만 한 곳이고, (고요한 숲님께서 전에 소개하셨죠)
담양호에서 정읍(내장산)가는 국도도
드라이브하기에는 매우 좋은 곳입니다.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또 먹고싶다...죽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