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밖에서 역사의 미래를 찾다.
겉도는 교육, 멀어지는 역사.
"재미는 있는데 약간 암기 위주라서 시험 볼 때 힘들긴 했어요."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국사는 기피 대상이라고 한다.
국사가 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이라 국사를 공부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학에 갈 수가 있는데다 역사 교육이
암기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탓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역사는 암기라는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그래서 시험에서 조차 굳이 선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기피의 대상인 것이다.
성인이라고 다를까? 그렇지 않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역사는 삶에서 멀어진다.
학창시절 인명과 지명과 연도를 암기하느라 지친 이들에게
역사는 일부러 다시 배울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골칫덩어리일 뿐이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제도 교육에서는 거의 기대할 것이 거의 없다.
초중고에서는 역사는 암기만 하는 과목으로 만들어 버린다.
대학이라고 다른가? 역사 관련 교양 과목 역시 암기 위주다.
역사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상아탑 속에 갇혀 그들만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나마도 돈이 되지 않는다며 정원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게 역사는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다.
역사를 대중 속으로...
독도 문제를 보라.
독도를 우리땅이라 말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풍부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독도를 우리 땅이라 말할 때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의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우리가 누누군인지에 대한
주체적 인식 없이는 어떠한 주장도 설득력을 기질 수 없다.
역사는 그래서 필요하다.
역사는 그래서 잊혀지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역사는 '나'를 알게 해준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앎은 역사에서 시작된다.
아울러 역사는 '그때 그기'에 대한 집중탐구,
'지금 여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내일은 어딘가'를 위한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
그런만큼 말해지지 않았던 역사적 인간들. 이야기 하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대중의 손에 안겨 주어야 한다.
불투명한 그래서 불안한 미래를 개척하고
사회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앎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는 되풀이 되기 때문이다.
푸른역사 아카데미는 '역사 대중화'를 꾀한
선발주자로서 푸른역사가 역사 대중화를 함께한
사람들과 역사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내놓은 결과물이다.
푸른역사 아카데미는 역사가 더 이상 대중들에게
외면 당하지 않도록 대중과 역사의 거리를 좁히려 한다.
이를 위해 제도 교육이 하지 않는,
할 수 없는 역사 이야기를 제도 교육 밖에서 대중과 나누려 한다.
읽는 자와 쓰는 자가 직접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 한다.
단순 암기가 아닌 참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서로 만나서 쟁론할 수 있는 장소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
그렇다고 역사 분과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역사는 역사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등 여러 학문과 분과의 연구 성과 없이 존재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푸른역사 아카데미는
타 학문 분야와 교류를 통해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 예정이다.
그것이 좀 더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의 풍경을 대중들에게 펼처 보일 수 있는 길이다.
인문학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디딤돌.
푸른 역사 아카데미는 이슈가 되는 역사서,
역사학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저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나의 역사서를 말한다.>,
한국사의 첨예한 쟁점을 역사 강연을 통해 논의해 보는
<릴레이 한국사>,저명한 학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생각을 교류하는 <우리시대 역사 명강의>, 화제가 되는 인물들의 역사 의식을
논쟁을 통해 살펴보는 <논쟁 대담>, 특정 이슈가 발생했을 때 관련 역사서를 통해
그 해법을 모색하는 <이슈로 보는 역사>, 많은 역사 동호회들이 직접 자신들의 공부를
논하고 나누는 <나도 역사가>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 나아가 인문학 부활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
고민하지 않는 사회, 사유하지 않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
대학 입학에만 목매는 중고등학생,
스펙 쌓기에만 열을 올리는 대학생,
연봉올리기에만 매달리는 직장인들에게 고민의 힘, 사유의 힘을 알려 주어야 한다.
자신의 삶을,
주변 사람들의 생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푸른역사 아카데미는 그러한 길을 함께 찾아 보려는 작은 움직임이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모여 역사가, 나아가 인문학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한다.
-----푸른역사 아카데미 운영진 일동.----
어제...
이러한 취지로 많은 역사학자분들이
처음으로 모임을 갖는 장소에 다녀 왔다.
크지 않은 자그마한 장소이긴 하지만
내용이 알차고 우리의 소중한 과거가 잊혀져 가는
길목에 있는 현실의 암울함을 인지하는 이들이 하나로 뭉쳐서
새로이 밝은 미래를 창조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
요즘은 살기가 좋아지니
구청이나 동사무소 같은 곳에도 좋은 강좌가 많다.
하지만 전문적인 학자분들과 함께
역사와 예술을 공부하며 토론할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았는데
이런 곳이 생겼다 하니 너무 반갑고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삶의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모쪼록 운영진 분들이 잘 관리하고
운영의 묘를 잘 살려서 크게 활성화 시켜서
나아가 나라 발전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잠시 이곳의 운영 방향을 소개해 보자면...
KBS 제1FM에서 저녁 8시부터 클래식 방송을 진행하는 정준호님이다.
시나리오와 음악과 영상이 합쳐저서 시대를 초훨하여 우리를 감동시킨다.
무려 150년전에 씌여진 글의 내용이 시나리오가 되고
그것을 토대로 음악과 영상이 합쳐저서 오늘날 우리에게
금방 만들어진 것 같은 영화가 되어 어떻게 감동을 주는지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오즈의 마법사나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나
그 배경과 역사를 알고 나니 훨씬 흥미가 더 하고 재미있었다.
꼭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역사만이 아닌....
모든 예술 장르를 망라하여 역사와 결부시켜 공부할 수 있는 장이 아닌가 한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강의가 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이리라 여긴다.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약 30명정도가 앉을 수 있는 홀이 있고
대여섯분이 책상다리를 하고 둘러 앉아 담론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 있고...
열대여섯분이 세미나를 가질 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향기로운 차는 언제나 공짜로 제공된다.
모임이 끝나고 잠시 저녁도 같이하고...
서울대학교 임기환 교수님께서
푸른역사 아카데미의 초대 소장님을 맡으시고...
다방면에 박식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자칭 동굴 탐험가[이비인후과 원장님.]이신 장근호님께서 부소장님을 맡으시고...
중앙일보의 논설위원이신
노재현님께서도 많은 도움이 있으리라 기대가 되고....
용문대학의 김인자 총장님도 자리를 빛내 주시고...
외에도 전국을 망라하여 역사학자 교수분들과
예술계에 원로 분들들이 참석하신 걸로 보아 시작은 미미하나
사회의 인문학 저변 확대에 창대한 기여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곳의 교육과 모임에 참여 하시려는 분들은
위의 문학박사이신 김은희기획실장님께 문의하시면 만사가 형통함.
이 사진은 작년 2월 25일날 찍은 사진임.
도서출판 푸른역사의 대표이시고
푸른역사 아카데미의 대표이신 박혜숙님이시다.
이 아카데미가 태동하기 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또 박대표께서 후다닥 일을 저질러 놓았으니 편한 잠을 이루기 어렵겠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쏟아 붓기만 해야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