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항으로 가는 길의 바닷가의 펄에는
온통 빨간색으로 뒤덥혀 있으며 이 것이 함초라는 풀이다.

다른 말로는 염초라 하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색이 일곱번 변한다하여 칠면초라 하며
봄에는 바닷가 펄에 파란 잔디가 넓게 깔린 것 같고
가을이 되면 노릇노릇해지다가 차츰 빨개지며 단풍이 들고
마디가 퉁퉁하니 퉁퉁마디라 불리기도 하니 이는 순 우리말이다.

바닷속에서 자라는 미역, 다시마, 톳, 잘피같은
식물이야 그렇다 치고 땅위에서 하늘을 보며 자라는 식물이
짜디짠 소금밭에서도 싱싱하게 살아간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었다.

멀리서 보면 빨갛기도 하지만 가까이 가보면
밀물 썰물 때문에 색이 곱지 깨끗하지 못하고
회색의 진흙이 잔뜩 묻어 있으며 붉그레 하며 실망할 때가 있다.

이 퉁퉁마디가 보약이라 하니 별 게다 보약이다.





































해변 길을 달리다보니 동막해수욕장 주변에
온통 새빨간 퉁퉁마디 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곳은 아주 깨끗한 것 같아 차를 세우고....

가만히 살펴보니 배수로가 있고
이곳은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 있으니
누군가  퉁퉁마디를 재배를 하고 있는게 틀림이 없다.

뻘이 섞인 바닷물이 퉁퉁마디 전체를 적시지 않게
물관리를 하니 이렇게 깨끗하게 빨갛게 단풍이 들 수가 있었을 것이다.

















































퉁퉁마디 밭가에 피어있는 갯개미취가
바람따라 몸을 심하게 흔들며 체조를 하고 있는듯하다.




























































































과연 칠면초라는 말도 맞다.

형형색의 퉁퉁마디의 원색이 너무 예쁘다.

몸에 좋다면 양잿물도 마다하지 않는 내가
어찌 보약이라는 퉁퉁마디를 보고 맛을 보지 않으랴?
처음으로 이 녀석의 잎을 뜯어 맛을 보니 엄청짜고 쓰다.

빛이 좋다면 색이 더욱 고울 것인데 아깝다.








































갯쑥부쟁이가 메말라 땅이 갈라진 곳에서도 꽃을 피워 올렸다.


















































행여 빛이 좋아질까 하고 돌아 오는 길에 다시 한번 들렸다.



























해는 구름에 가려 좀처럼 빛을 보내지 않으니 애가 탄다.

그래도 갯펼의 바닥에 단풍이 곱게 드니 이도 색다르고 이뿌다.




































































































































































































전남 신안이 우리나라 최고 산지이며
그 동네분이 퉁퉁마디로 요리하는 걸 보았다.

잘 다듬은 파란 퉁퉁마디를 잘 씻어서
살짝 삶아내면 물러지고 여기에 소금은 절대로 넣지말고
볶은깨만 뿌려서 묻혀내면 되니 아주 간단하고 만병통치약이 된단다.

요리하는 장면은 파란 것을 사용했지만
단풍이 곱게 든 것을 사용하면 더욱 맛이 좋을 것 같다.
















































이 퉁퉁마디도 씨앗이 조밀하게 나면
잘 자라지도 못하고 퉁퉁해 지지도 않으며
스트레스를 받아 말라 비틀어지며 못쓰게 되는 것 같다.

이 퉁퉁마디의 약효에 대해서도 알아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