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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醫師
이 말은 어색하네요. 그러나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사람도 살면서 아프면
의사를 찾습니다. 오디오도 아프면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람은 제가
가장 신뢰하는 분입니다. 이 분에 대해서 모든 걸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오디오라는
마약을 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기 때문에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이 분과 인연이 된 건 세운상가에 있을 때 카세트를 맡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로
중고가 많이 거래되던 때이고 또 중고가 많은 시장이지요. 디지털 시대라 카세트는 시세가
별로인데 중고를 아주 싸게 인수해서 보니 고장이 났습니다. 수리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수리비가 너무 터무니없이 나왔습니다. 이 분은 이것이 얼마짜리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제대로 고치기만 한 것입니다. 그 당시 이 분은 다른 데에 기술이사로 있으면서 작은
사무실을 내서 아르바이트로 수리를 했습니다. 오디오 시장의 실정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수가가 5만원인 걸 수리비 10만원이 나오도록 수리를 하였습니다. 같이 근무하던 직원이
이런 건 다음부터 의뢰인에게 꼭 묻고 수리를 하라고 했다는군요.
이렇게 시작된 인연이 발전하여 대단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게에 쓸려고 셀렉터를 주문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여 걸려서 만들었는데 대략
100만원이면 되리라는 예상을 깨고 200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너무 비싸서 불평을
하면서 주문 제작이라 어쩔 수 없이 인수하게 되었으나 사용해 보니 무척 좋더군요.
이젠 이 셀렉터 없이는 일 못합니다. 무척이나 편리합니다. 어떤 수리 기사가 보고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못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예전에 국방과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한 경력도 있는 분입니다. 잘 나가다
돌연 그만두고 뜻한 바를 실현하려다 어렵게 되어 한동안 강원도 깊은 산 속에서 외도를
하고 있는 걸 제가 삼고초려를 하여 하산하려는 중입니다. 유월 말이면 모든 준비가
다 끝나서 오픈을 하게 됩니다. 어떤 외도냐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본인에게 직접 듣고
오디오 또는 전자와는 많이 차이가 나는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만 아시면 될 것입니다.
왜 제가 삼고초려를 하였냐 하면요, 오디오와 인연을 맺고 있는 한 이런 분이 한 분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장에 나와 줄 것을 여러 번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실력이 대단할 뿐더러 정확하게 손봐줍니다. 고장난 부분만 고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고장나게 고치지 않고 원인을 파악하여 원인부터 고치기 때문에 수리비용은
비싸나 기분은 좋습니다.
이 글로는 이 분을 소개하는 것이 무의미하니 나중에 문제가 생길 때 직접 겪어보시기
바랍니다. 만족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신 분들은 광고 부탁드립니다. 이런 분이 잘
되어야 오래도록 오디오매니아 분들과 저희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빨리 나오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많이 주시고 돈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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