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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파는 두 가지 형태
손님들은 대체로 물건을 사기 위하여 여러 샵을 다닐 것이다. 다니다 보면 주인이나 직원
들이 물건을 파는 형태가 몇 가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어떠한 형태를 좋아하는지는 손님
들의 몫이다. 그 형태를 두 가지로만 나누어 보겠다.
첫째, 전화나 어떠한 연락을 자주하여 손님에게 물건을 파는 형태이다. 그러기 위해선
손님들에게 자주 연락을 취하여 새로운 물건이 있다고 알려준다. 이것은 대단히 적극적인
영업 방법이기도 하다. 적극적이다 보니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장삿속으로만 볼 수도 있어
오해의 소지도 충분히 있다. 좋게 말해서 ‘오해의 소지’이지 어떤 샵의 주인을 보면 손님을
피곤할 정도로 전화하고 불러내려는 사람도 있다. 정보를 알려주고 잘 챙겨준다는 평을 들
을 수도 있으나 너무 잇속이 밝은 경우가 많은 사람들이다.
둘째, 전화 등의 연락은 하고 지내지만 오디오라는 물건에 대해서는 여간해서 말문을 열
지 않고 서로 안부나 기타 등등에 대해서만 얘기하며 항상 기다려 주는 형태이다. 소극적이
긴 하나 서로가 대단히 사이가 좋을 것으로 안다. 한국 사람들의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진
득하게 손님들에게 안내하며 장삿속을 잘 보이지 않으나 결국 느긋하게 자기 장사하는 사람
들이다. 이 경우는 대체로 잡지나 다른 어떤 매체로 광고를 많이 하는 스타일일 것이다.
내가 손님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를 자문자답해 본 적이 있다. 좋은 쪽을 택하려
하나 나도 사람이라 항상 옳게만 되는 것은 아니다. 오디오는 파는 쪽과 사는 쪽이 서로 마
라톤을 한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한 번 거래를 하면 인생의 긴 여정처럼 오래도
록 거래를 하여야 한다는 얘기이다. 오늘도 좌정(坐正)하고 자정(自淨)하여 바르게 하려 노
력해 본다.
여러분들은 어느 쪽을 좋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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