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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님의 질책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한 50 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 오늘(4월9일) 시청할 미카도에다 호블랜드 프리 HP-100,
사파이어 파워,그리고 우노(푸른색이라야 잘 어울릴 것입니다)를 설치하고 저의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인 마님을 위하여 턴테이블 하나 설치하여 아리까리하고 희미한 불빛 아래
마주 앉아 붉은색 술을 한 잔 기울리며 김 추자의 '왜 아니 올까'를 듣거나 스베틀라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애수에 잠겨 볼랍니다.
푸른색 불빛이 뿜어져 나오는 사파이어에 푸른 혼의 우노라면 저 멀리 푸른 물결위에
흐르는,아련한 추억의 바닷가도 생각나겠지요.고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가
한 두가지 이상의 추억을 쌓고 온 바닷가가 아닐런지요.푸른 빛의 사파이어 속에
빛나는 진공관의 붉은 빛은 석류보다 더 붉은, 나를 향한 마님의 사랑(?)을 보는 듯
좋습니다.착각도 분수있게 하라고요 마님.
갑자기 푸른색을 발하면서 '징~잉' 하고 열리는 미카도는 우주선을 타고 나타난 ET가 강한 빛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은폐하면서 주변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처럼 마님을 혼란스럽게 하여 하루
일과를 멋지게 마무리하면........
분위기가 위기스러운가요? 그나저나 어데서 돈이 나와 이짓거리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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