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아저씨...
저는 밤순이라고 해요.
저는 아저씨들이 어릴때 보았던
아기 사슴 밤비가 저희 조상이예요.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지요.
저는 하지인 어제 암컷 아기 사슴으로 태어났어요.
저희들은요?
태어난지 두어시간만 지나면 걸어 다닐 수가 있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호랑이나 늑대가 나타나면 빨리 도망을 가야 하거든요.
사람들은 일년이 넘어야
겨우 걸음을 떼어 놓는데 비하면
우리가 얼마나 더 우월한지 아시겠지요.
그리고 저희 엄마는 저를 엄청 사랑하거든요.
조금 후에 보면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지도 알게 될거예요.
그리고 울 엄마의 젖은
얼마나 영양분이 많고 달콤한지 금방금방 커지요.
제가 이렇게 맛난 젖을 먹고 있는데도
울 엄마는 제 똥꼬까지 핧다 주며 극진히 사랑해 주지요.
이렇게 멋진 뿔을 가진 사슴이 저희 아빠예요.
제일 이곳에서 제일 먼저 태어났는데
다음에 태어날 제동생 아기 사슴들도 대부분이 이 아빠의 자식이예요.
우리 종족은 늦가을이 되면
힘이 제일센 남자 어른 사슴들끼리 싸움을 하여
이기는 쪽이 모든 부인을 독차지 해서 사랑을 나누고 아기를 만들거든요.
하여 다른 엄마 사슴에게서 태어나는
여러 아기들이 모두 배다른 저의 동생이 된답니다.
그래야 보다 더 우월한 형제들이 태어나니까요.
어때요? 울 아빠 멋지게 생겼고 힘도 제일세지요.
젖을 실컨 먹었더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요.
이젠 기지게 켜보고요. 아유... 씨원하다.
엄마... 젖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엄마 젖이 세상에 젤로 달고 맛이 좋다니까요.
아이구!!! 엄마 왜 이러세요?
창피하게시리... 저 아저씨가 보고 있는데
똥꼬까지 핧다 주면 어떻게 해요.
울 엄마는 이렇게 항상 저를 핧다 주지요.
그러니 제 몸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가 되지요.
자자... 보세요.
이렇게 똥꼬까지 항상 깨끗하지요.
에구머니나!!!
이런 창피한 일이... 있남요.
짬지까지 저 아저씨에게 다 보여드렸네...
아저씨!!! 이 사진은 공개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부탁하는 제가 잘못이지요.
저 철면피 아저씨가 제 부탁을 들어 줄리가 없지요.
저는 이제 엄마 젖 한모금만 더 먹고 잠자러 갈래요,
엇싸... 엇싸... 운동도 쪼매만 하고...
엄마 젖도 잘 먹고 이젠 졸려요.
엄마 사랑해요,저는 엄마가 제일 좋아요,
에구... 배가 부르니 졸리네요.
나뿐 아저씨!!!
다음부터는 제 창피한 장면은 찍지 마세요.
그리고 가시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세요.
에이!!! 창피해...
아저씨... 고마워요.
저는 밤순이 엄마예요.
우리 아기를 예쁘해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금강 가족과 다른 분들도
저희 예쁜 아기 구경오세요.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여기는 서울숲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