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테뉴에이터(attenuator)란
음의 신호를 감쇄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증폭과는 반대 개념이다. 이것은 오디오의 여러 곳에 응용되고 있지만
크게는 앰프의 음량조정 볼륨 및 스피커 네트워크의 고음, 중음 및 저음 유닛간의 밸런스 조정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최근에 CD가 대량 보급되면서, CDP의 높은 출력 때문에 프리앰프 없이
바로 파워앰프에 접속시켜 음질열화를 최대로 줄이고자 하는 시도가 많아졌다. 이때의 음량조정용으로 이루어진 어테뉴에이터
박스가 사용되기도 한다.
앰프의 음량조절용 볼륨도 일종의 어테뉴에이터라
할 수 있지만, 보통 이 경우는 그림(1)과 같이 개별적인 값을 갖는 저항을 여러 개 연결하여 저항 사이를 절환함으로써
지수곡선과 같은 감쇄특성을 갖게 만든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 형식의 어테뉴에이터는 일반적인 습동저항 방식보다 음질은 매우 뛰어나지만 세밀한
음량조절을 위해서는 각 저항치의 단수를 늘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보통의 경우 24접점 방식을 많이 채용하나 32접점짜리도
있으며 매우 드물긴 하지만 일본 오디오 디바이스의 프리앰프 AD-C1에는 무려 60접점짜리를 사용하고 있다.
어테뉴에이터의 또 하나의 중요한 사용처는
스피커 네트워크이다. 이 스피커용 어테뉴에이터는 그림(2)에서 보는 바와 같이 2개의 볼륨이 조합되어 이루어졌는데,
이것은 스피커의 임피던스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8Ω, 16Ω 용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정저항형 어테뉴에이터’
라고도 하며 스피커 우닛측인 입력에서 본 임피던스는 16Ω 혀인 경우 어떠한 볼륨 위치에서도 4Ω~6Ω의 저항치를
넘지 않게 꾸며져 있다.
스프커용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저항형 어테뉴에이터는 저항성분이 스피커 특성 및 음질에
주는 영향이 많으므로 자성체의 재료(철심 또는 코어)에 코일을 감아 저항성분의 영향을 배제하는 트랜스식 어테뉴에이터도
나와 있다. 값은 매우 고가이며 철심재료(규소강판이나 페라이트 코어)의 독특한 음색이 약간 가미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CD용
어테뉴에이터 박스는 CD의 음을 가능한 열화없이 파워앰프를 통해 직접 들으려는 것으로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0kΩ에서
30kΩ용의 입력 임피던스를 갖는 것이 많다. 이때 접속선이 길게 되면 부유용량에 의해 고역주파수가 떨어지는 악영향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 카운터 포인트의 SA-12st가 있으며 50접점 이상의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FM방송에 있어서의
어테뉴에이터란 용어는 방송국이 너무 가까워 안테나의 이득을 떨어뜨리고자 할 때 사용하는, 고정식 수신신호 감쇄기를
말한다.
(스테레오 뮤직 1990년- 9호) 에서 발췌
집필/고대진.이재홍.정우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