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의 특성을 나타내는 말 가운데 슬루 레이트(slew rate) 란 용어가 쓰일
때가 많다. 이것은 앰프의 순간응답특성을 나타내는 용어로 원래는 OP앰프 등과 같은 IC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
쓰였는데, 앰프회로가 점차 발달하면서 펄스성의 순간적인 과도입력에 대해 앰프가 얼만큼 빨리 반응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트랜지스터화가 한창 무르익은 70년대 중반 이후 일본제 앰프 등에서 경쟁적으로 표시하게 되었다.
그 개념은 그림과
같다. 즉 임펄스 형의 입력이 가해졌을 때 그때의 출력은 이상적인 앰프가 아닌 이상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려 최대값까지
상승하여 (b)와 같은 출력이 된다. 이때 상승한 파형의 경사를 나타낸 것이 슬루 레이트로서 단위시간당 몇V가
상승하느냐를 의미하는데, 단위 시간으로 백만분의 일초인 ㎲ 를 사용하여 V/㎲로 표시한다.
이 수치는 크면
클수록 고주파시의 응답특성이 좋다는 의미가 되므로 가능하면 큰 편이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앰프의 성능이
좋다고 볼수는 없다. 이 슬루 레이트는 앰프의 신호경로내에 커플링 콘덴서나 위상 보정용 콘덴서가 들어 있거나 출력
트랜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그 값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진공관식
파워앰프의 경우 슬루 레이트는 상당히 작다. 그 좋은 예로 같은 트랜지스터형 파워앰프라도 일본 데논사 파워 앰프의
대표기종인 POA-1500은 무려 400V/㎲ 를 나타내나 미국 스레숄드사의 모노럴 파워 앰프인 SA/1은 50V/㎲이며
마크 레빈슨 모노럴 파워 앰프인 NO.20은 14.5V/㎲밖에 되지않는다.
슬루 레이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라이즈 타임(rist time)’ 또는 ‘폴타임(fall time)’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그림
( c ) 와 같이 (a)와 같은 임펄스 입력에 대해 출력파형이 10% 상승한 데서 90%까지 상승한 데 소요된
시간으로 나타내며, 보통㎲의 단위로 표시한다.
폴 타임은 이와는
반대로 입력이 떨어졌을 때 출력이 90%에서 10%로 떨어지기까지 소요된 시간을 말하며 보통 양자는 일치하지 않을
경우가 많다. 이 용어는 슬루 레이트보다 더 정확하게 임펄스 입력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반도체 IC특성을
표시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