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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구형아방가르드듀오를 세컨핸드로 구입하여 패토스트윈타워 구형, 소니 dvdp9000es에 물려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고명섭사장님께서 기억하시겠지만, 오디오장식장을 사러 상가에 나갔다가 금강전자에 전시되어있는 아방가르드스피커에 제 와이프가 반해서 그자리에서 대기구매요청을 했었지요.구형듀오는 신형보다 더 키가 커서 오디오펜스를 받쳐놓으니 177cm인 저보다 더 큰듯합니다. 어쨌든 그 압도적 자태는 거실의 다른 가구들을 모두 안 보이게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어놓고 있습니다.
"도대체 저 빨간 나팔이 뭐냐?" "넘 섹시하네!"친구들의 이구동성입니다.
하이엔드 오디오가 싼것들과 다른것은 아마도 음의 투명성,해상력,정위감,그리고 음악을 음악답게 들리게하는 음조성일겁니다. 지금의 트윈타워와 듀오의 조합은 확실히 하이엔드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는것같다는 생각입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들었던 가장 좋은 소리는 아닙니다.제가 들었던 가장 좋은 소리는 어이없게도 이어폰으로 듣는 모노에프엠라디오에서 들려오던 모짜르트였었고,그 '고결한 슬픔'의 멜로디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는듯합니다.바로 그때부터 클래식음악이란것의 아름다움을 알게되었으니까요.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잠깐 토막잠도 좀 자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이 저만의 음악몰입노하우입니다.그러면 훨씬 음악에 집중할수 있구요.작곡가나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들리지요.
그러나 좋은 물건에 대한 집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집,차,가구같은 내구소비재는비싸더라도 좋은걸 사는것이 장기적으로 더 이익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바에는 물건에 애정을 가지고'잘'사용하는것이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는 방법이란것도 알고 있고요.
트윈타워엠프나 듀오스피커는 만든사람들의 장인정신과 예술성을 느낄수 있는 가치있는 좋은 기계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제가 이 것들을 더 '잘'사용하도록 도와주십사하는 것이 제가 튜닝요청을 드리는 이유입니다.잘 부탁드립니다!서초사장님.
(듀오가 놓인 거실은 가로6.5m 세로 6.5m 높이 2.5m정도의 스페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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