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2011.11 Hi-Fi Choice "Dealer Systems" 기사 중에서...   11-12-29
글쓴이 고현   2,304 hit
 

[본 글은 11월 Hi-Fi Choice 기사에서 발취한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본지의 <딜러 시스템>에 등장한 전문점은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그 결과 추천 시스템의 가격대와 구성 내용 또한 온라인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보급형 시스템은 300만 원 이하, 그리고 중급 시스템은 1000만 원 이하, 마지막으로
하이엔드 시스템은 2000만 원 이하로 책정한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고전적인 등급 분류 방식을 따르는 것이기도 했지만, 중급 기종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오디오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이후 급변해 온 시장 환경을 떠올려 보면,
이러한 등급 분류 방식은 실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프라인 전문점으로는 처음으로 등장한 금강전자 서초점의
추천 시스템이 지금까지 <딜러 시스템>에서 다루어 온 것과는 시각과 내용 자체를
완전히 달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느낌이 든다.
온라인에서는 하이엔드 오디오로 보지만, 금강전자에서는 중급 기종 수준으로
등급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격대에서 나타나는 이처럼 극심한 온도 차이는 하이엔드 오디오로 올라갈수록
한층 더 심해지고 있다.
금강전자는 독특한 오디오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고 있는 용산전자랜드점과 국제전자센터의 서초점이 자매점을 이루고 있고,
여기에 다인오디오·아방가르드·플리니우스·오디오 아날로그 등과 같은 내로라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를 수입하는 태인기기까지 혈연관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입과 판매를 통합하는 긴밀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있는 일종의 기업 연합체인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금강전자가 한눈팔지 않고 정통 오디오를
고집스럽게 추구해 왔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에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시스템을 추천하는 강단은 정통 오디오에 대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 금강전자 서초점에서 추천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개념은
바로 신구 브랜드의 공존과 통합, 그리고 새로운 매체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험이 일천한 전문점이라면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브랜드들로
시스템을 구성하지만, 이들 브랜드 특유의 음향 스타일을 완성도 높은 음향을 이끌어 내는
질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와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는 컴퓨터 오디오까지 적극 수용한 시스템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만한 구성이라면 중급 시스템이나 하이엔드 입문 시스템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품은 애호가가 적지 않겠지만, 금강전자에서는 마란츠의 SACD 플레이어,
유니슨 리서치의 진공관 앰프, 그리고 세련미를 추구하는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탄노이의 스털링 S.E.를 조합한 시스템을 본격 오디오 입문용 시스템으로 추천하고 있다.
금강전자 서초점의 고명섭 사장은 고가의 시스템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수긍할 만한 웅장한 음향을 얻고자 한다면 탄노이의 스털링 S.E.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리고 하드에지를 채택하여 구세대와는 스타일을 달리하는 세련미와 박력이 넘치는
탄노이 사운드를 제대로 살려내고, 여기에 자연스러운 음향을 가미하고자 한다면
클래스 A 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진공관 앰프인 신포니아를 조합하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마란츠의 SA-11S2는 상당히 유연한 음향을 이끌어 내는 플레이어로서,
이 시스템에 자연스러운 어조와 음색을 연출하는 데 더할 수 없이 적합한 기기로 소개하고 있다.




초호화판 보급형 시스템을 추천함으로써 충격을 안겨 준 금강전자는 중급 시스템에서는
완전히 면모를 일신하여 컴퓨터 오디오에 도전한다.
그런데 고 사장은 소스 기기로 국내 브랜드들을 추천하고 있다.
하나는 직관성이 뛰어난 유저 인터페이스와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미디어 플레이어,
소음이 거의 없는 SSD 하드디스크 등을 장착하고 고해상도 포맷의 음원을 재생하는
디지털 뮤직 센터를 내 놓고 있는 반 오디오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국내외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디지털 & 아날로그(D&A)이다.
고 사장은 반 오디오와 D&A 조합은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완성도 높은 음향을
들려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기의 조합이 전송하는 음향을 받쳐줄 앰프와 스피커로
플리니우스와 다인오디오를 추천하고 있다.
고 사장은 반 오디오·캘릭스 조합이 만들어 내는 시원스럽고 밝은 음색,
그리고 플리니우스 특유의 편안한 음향과 강력한 구동력,
마지막으로 다인오디오의 C4가 연출하는 정묘한 세련미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통 하이엔드 오디오를 향한 길이라면 단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금강전자의 고집과 신념을
그대로 새겨 넣은 시스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유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통 오디오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혼 스피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12인치 더블 우퍼를 구동하기 위하여 500와트 파워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우퍼 모듈과 알니코 자석을 채용한 중역 혼 스피커를 조합한 듀오 그로소 G2 스피커 시스템,
그리고 아방가르드의 XA 시리즈 앰프라면 어느 누구라도 진정한 하이엔드 오디오 재생이
무엇인지 자신의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 사장의 설명을 듣다 보니 혼 스피커 시스템 특유의 개방감과 명료함, 그리고 자연스러움을
경험해 보지 않고 어떻게 정통 오디오를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면, 이 시스템은 혼 스피커를 선호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본격 오디오 애호가라면
절대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시스템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