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편의 상 평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블루 호라이즌 社의 프로번... 일명 케이블 급속 번인기이다.
(제조사 권장 24 ~ 48 시간 작동시키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러한 제품이 있다는 것은 어느 중고거래를 한 분에게서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음악 오래들으면 에이징 되는 거지 굳이 거금을 투자할 필요까지...'라는 생각에
대단치 않게 생각하였다가 인터넷의 제품 소개 글을 보고는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바가
논리적으로 그럴 듯하게 들려 결국은 호기심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보통의 CD는 44kHz이 샘플링 주기이며 그것의
절반인 22kHz이상은 기록되지 않는다. (기록해봤자 완벽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30Hz이하의 극저역이 들어간 음악은 많지 않다.
(설령 있다해도 제대로 재생하는 cdp, 앰프가 얼마나 있을까.)
고로 아무리 음악을 듣는다 해도 소위 초 high-end 영역은 제대로 흘려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프로번은 그러한 초 high-end 영역까지도 케이블 번인에 사용한다.
어짜피 흘려보낼 가능성이 거의 제로인 부분에 대한 번인이 보통 CD 음악을 들을 때 무슨 영향을 주겠느냐라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나도 처음에는 그러한 의심도 있었지만 결론은 영향이 있다이다.
대충 제품 소개는 여기서 각설하고,
몇가지 케이블에 적용해 본 후기를 간단히 적어보면...
우선 간단한 시스템 소개를 하자면 아래와 같다.
소리의 성향은 시스템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참고하라고 적어두었다.
메인: (오디아 CD ONE mk2) + (제프&롤랜드 시너지 프리 + 모노모노파워 모델 6) + (KEF reference four)
서브: (와디아 21) + (뮤지컬피델리티 신포니아 프리 + 신포니아 파워) + (스펜더 sp1/2)
(1) 와이어월드 이클립스 스피커케이블
지인에게서 잠시 대여하고 있는 케이블인데 메인에 물리니
바이올린 소리같은 고역이 너무 날카로워져서 실망했었던 케이블이다.
48시간 번인 후 고역은 소스인 오디아 cd one의 특징답게 두텁고 부드러우며 쭉쭉 뻗어나갔다.
단단한 성향이던 저역은 그대로 유지가 되었고 전체적으로 배음이 약간 증가된 듯도 하였다.
(2) 아르젠토 세레니티 RCA 인터케이블
이 케이블은 서브의 와디아 출력에 물려있고 성향은 픙부한 소리를 내주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와디아의 두툼하고 약간 거친 성향, 스펜더의 어두운 성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뭐 특별히 불만은 없었던 상황이다.
48시간 번인 후 뭉쳐있던 소리들이 부드럽게 쫘악 펼쳐졌다.
물론 천지가 개벽할만한 변화는 아니지만,
그전부터 들어왔던 소리가 고역과 저역 부분에서 풍성하지만
약간 뭉쳐서 답답한 느낌의 소리였구나라는 것은 깨달을 정도였다.
(3) 오야이데 츠나미 GPX-R 파워케이블
(1)번과 (2)번 상황에서 48시간이라는 시간의 단절이 있고 번인 전과 후를 바로 비교하지 않아서
일명 플라시보효과가 발생하였을 수도 있어, 이번에는 확실하게 여러 개 있는 동일한 파워케이블을 가지고
한 개는 번인을 시키고 나머지 한 개는 그대로 두어 비교 청음하였다.
츠나미 케이블은 힘이 좋고 정숙하며 분위기를 약간 어둡게 만드는 것이 좋아
2 개를 메인과 서브 여기저기 교대해가며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츠나미의 아쉬운 점은 모니 모니해도 해상력이었다.
48시간 번인 후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다.
기대했던 해상력의 향상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신 고역이 좀 더 매끄럽게 다듬어 지고 고역이 나올 때의 배경이 더 정숙해졌다.)
갑자기 배음이 풍부해진 것이다. 전혀 지저분한 울림이 아닌
깨끗하고 묵직한 울림이 배는 늘었다.
이는 보통 중급에서 상급의 케이블로 바꿨을 때의 현상과 비슷했다.
몇 번을 비교 청음해 보아도 극명한 차이가 난다. 번인 전에는 이런 차이는 없었다...
마무리를 하자면,
위에 나열한 케이블은 모두 중고로 구한 것으로 나름 충분한 에이징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케이블 들이다.
하지만 프로번으로 번인을 시키니 분명 각 케이블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더 발휘되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투자 가치는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에서는 약 한 달 마다 번인 (메뉴얼에는 케이블 컨디셔닝이라고 써져있다.)을 하기를 권고한다.
그 말은 한 달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소리대로 돌아간다는 말인 것 같다...
그렇다면 좋은 소리를 계속해서 듣고자 한다면 이 제품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말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