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신제품 리뷰 - Soliton Hermes   10-01-06
글쓴이 장정식   2,891 hit
 
헤르메스를 통한 케이블에 대한 새로운 방향 제시
Soliton Hermes

엠씨랩은 ‘Max-Crystal Lab’의 약자이다.

솔리톤이라는 브랜드로 하이엔드 케이블을 만드는 국내 업체이다.

그것도 단결정을 사용하여 세계 최초로 단결정 케이블을 개발한 업체이다.

솔리톤에서 최근에 헤르메스라는 인터 케이블을 출시했다.

헤르메스(Herme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와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돌무더기를 뜻하는 그리스 헤르마(Herma)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고대 그리스에서는 돌무더기를 이정표나 경계를 가리키는 데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솔리톤의 헤르메스는 케이블 분야에서 방향 제시를 하고 이끄는
이정표 역할을 하겠다는 엠씨랩의 의지를 표명한 케이블이라 볼 수 있다.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은 올해 필자가 시청하는 솔리톤의 4번째 케이블이다.

지금까지 솔리톤의 뮤즈 RCA 인터 케이블과 SPS12 파워 케이블, CIS11 RCA 인터 케이블을
시청한 적이 있었고, 모두 대단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새로이 출신된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은 은(銀) 단결정 선재이다.

즉, Ag 싱글 크리스털 와이어(TSC Wire)인데, 단결정 생성 후에 표면처리를 했다.

특히 선재 후 열처리 과정을 통해 선재 특성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이다.

커넥터에서도 은 단결정 RCA 핀을 사용하여 신호의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을 최소화했다.

또 단자와 선재를 연결할 때, ‘Pb-Free’ 방식으로 연결했다.

즉, 처음부터 납땜을 하지 않고 압착 방식으로 연결한 후 확실한 고정을 담보하기 위해
나중에 납땜을 한 것이다.

이것은 신호가 땜납을 통해 흐르기 전에 단결정 선재끼리 접촉된 경로를 통해
흐르게 하여 순수한 신호 전달을 우선하게 한 것이다.

납땜은 압착된 것이 혹시 나중에라도 느슨하게 풀리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청취를 하기 전에 솔리톤의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의 선재와 RCA 핀으로
사용된 단결정에 대한 기술에 대해 잠깐 언급해보고자 한다.

단결정 기술은 요즘 고가의 오디오 케이블에 적용되는 여타 기술과는 격이 다르다.

어떤 업체는 오디오 신호 전송에 장애가 되는 간섭을 배제한다고 하여 몇 겹이나 되는
실드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업체는 같은 이유로 케이블 중간에 여러 가지 장치를
매달기도 한다.

또 6N~7N 고순도 기술, 나노 기술, 극저온 및 고온 열처리 기술, 단결정 기술 등이
이미 선보이기도 했다.

6N, 7N 등 금속의 순도를 높이는 기술은 금속의 분자 사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인데, 이 기술의 단점은 아무리 순도를 높여도 분자 구조 자체의
무질서함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또 나노 기술은 금속 분자 알맹이를 아주 작게 만드는 것이다.

이 또한 분자 구조 자체의 무질서함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금속의 무질서한 분자 배열 사이를 오디오 신호와 같은 전류가 통과하면 도처에서
충돌이 일어나 신호의 흐름이 느려지고 혼탁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단결정은 금속 분자 알맹이를 아주 작게 하면서도 금속의 분자 배열을
마치 벌집 구조처럼 질서 정연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오디오 케이블에 적용하면 케이블 전체가 하나의 결정체로 되는 것이다.

구리를 단결정으로 만들 경우 저항이 8% 줄어든다.

이것은 구리를 은과 같은 저항체로 만든 것과 같다고 한다.

만일 은을 단결정으로 만들 경우, 이보다 낮은 저항체는 지구상에 없다.

그래서 오디오 신호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최종적으로 순도 높은 소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한편 국내외에서 극저온과 고온 열처리 기술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열처리 과정을 거친 케이블의 효과는 상당히 알려진 편이다.

필자의 경우, 잘 아는 지인이 그런 일에 종사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경험한 바 있다.

이렇게 열처리한 케이블과 단자들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열처리하지 않은 것과 음질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의 선재는 열처리 과정을 거쳤다고 하는데,
와이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생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본다.

이 결과는 최종적으로 음질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에 대한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의 성능을 상대적으로 비교 확인하기 위해서,
시청실에 구비되어 있던 중저 가격대의 동선재의 인터선과 비교 청취했다.

에소테릭 SA-50 SACD 플레이어와 소네티어 앨러배스터 인티앰프 사이에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을 연결했다.

스피커는 어셔 오디오의 톨보이형 2웨이 댄서 미니 원을 사용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을 들어보았다.

우선 무대가 깊어졌다.

조용한 배경 속에서 피아노의 각 음 하나하나가 무척 풍부하게 들린다.

마치 강철현의 진동이 하나씩 보이는 것 같다. 이것은 해상력이 높아진 결과이다.

즉, 음의 배경이 깨끗해지면서 탁한 울림이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피아노의 복잡 미묘한 배음도 더 잘 살아난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의
앞부분을 들었다.

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각 악기들의 음색이
잘 살아난다.

특히 현악기들의 질감도 좋다. 음악에 몰두하게 만든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
(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가 무척 단정하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명료하다.

노르웨이의 포크 가수 카롤라가 부르는 ‘사랑의 왈츠’(KKV)는 반주 악기의 소리가
선명하면서도 자연스럽다.

또 카롤라의 목소리 또한 맑으며 특유의 음색과 질감도 잘 살아난다.

주빈 메타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LIM) 앞부분에서 관악기, 팀파니 연주가 나온다.

단정한 무대에서 관악기 소리가 힘차게 뻗어 나오며, 팀파니의 타격과 울림
또한 명료하다.

악기들의 정위감도 좋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부분에서는,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고 선명하다.

악기와 합창단의 목소리 또한 해상력 높게 들린다.

즉,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선명하다.

또 적당한 잔향도 느껴진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보니, 엠씨랩의 은 단결정으로 만든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의 장점이 선명히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아마 오디오에 문외한이라도 이런 점은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맑은 소리와 탁한 소리는 누구나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르메스 RCA 인터 케이블에 적용된 단결정 기술과 열처리,
세밀하게 보강된 단자 접점 등으로 인해서, 담보된 신호의 원활한 흐름은
확실히 정숙한 배경과 높은 해상력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악기와 사람 목소리의 배음과 잔향이 더 풍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월간오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