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장르에서도 솔리톤의 가치를 증명하다.
국내 업체인 솔리톤에서 최근 출시한 디지털 케이블을 연이어 시청해 보았다.
단결정 선재에서 만들어 내는 단정하고 명료한 음질은 어떤 종류의 케이블에서도 금방 확인된다.
사실 케이블의 역사는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해 온 역사다. 특히 디지털 케이블이 그랬다.
아날로그 케이블이 오디오에서 어느 정도 그 역할을 인정받기 무섭게 디지털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커졌는데, 아날로그 케이블과 달리 디지털 케이블에 대해서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이 더 심했던 것이다.
더구나 별 차이가 없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디지털 케이블도 아날로그 케이블처럼 제작 수준이 다르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오디오에서 들려주는 소리의 차이도 다르다.
지금 오디오용 디지털 케이블은 점차 그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처음 디지털 케이블이 나온 이래로,
USB 케이블, SATA 케이블, I2S 케이블, 1394 케이블, HDMI 케이블, LAN 케이블 등 그야말로
오디오와 관련해서 디지털 데이터를 전송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오디오용 디지털 케이블이
쓰이고 있다.
솔리톤의 파울리 구리 RCA 디지털 케이블의 내부 선재는
구리 단결정(Cu 싱글 크리스털, TSC 와이어 20AWG) 선재로 되어 있으며,
커넥터는 구리 싱글 크리스털 RCA 핀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솔리톤이 자랑하는 3mm 파울리 접지 단자를
사용해 더 한층 음질이 개선되었다. 테플론 수축 튜브 및 실리콘, 열 수축 튜브 절연 조합으로
75Ω임피던스 매칭을 했다. 또한 알루미늄 절연막을 사용해 외부 전자기파의 영향도 제거했다.
소스기기로 트랜스포트에 티악 UD-501 D/A 컨버터를 사용했다.
증폭기기로 스펙트럴 DMC-30SS 레퍼런스 프리앰프와 동사의 DMA-360 S2 모노럴 레퍼런스 파워 앰프를
사용했고, 여기에 JBL 스피커를 연결해서 시청했다.
파울리 구리 RCA 디지털 케이블은 D/A 컨버터와 트랜스포트 사이에 연결했고,
시청실의 중·저가 디지털 케이블과 비교 시청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연주할때, 파울리 구리 RCA 디지털 케이블을 투입하자 피아노의 각 음 하나하나가 더 깨끗해지면서
단정해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역시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과 질감이 더 부드러워지면서 잘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중에 나오는‘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와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명료하고 단정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
솔로 가수, 합창단의 목소리도 더 사실적이며 명료하게 들린다.
솔리톤의 파울리 구리 RCA 디지털 케이블은 어떠한 오디오 시스템에서도 솔리톤 케이블만의 존재감을
금방 확인시켜 준다. 즉, 배경의 깨끗해짐, 더 높아진 해상도, 명료함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하이엔드 디지털 케이블의 한 전형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한다.
[글.이현모/2013.5 월간오디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