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뉴질랜드 대자연의 소리를 즐기다, 플리니우스 CD101 & 하우통가   16-01-21
글쓴이 Nza김관명   2,929 hit
 

플리니우스의 오디오들을 보면 나라와 국가에 따른 오디오의 환경적 차이가 상당히
밀접하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때로 그러한 생각들은 상당히 일치하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의 순수하고 깨끗한 대자연의 소리가 담긴 플리니우스의 cdp 101se와
인티앰프 하우통가를 들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잘 다듬어진 곡선의 알루미늄과 푸른색이 음악도 선명하고 깨끗하게
나올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게 만듭니다. 네. 실제로도 플리니우스의
소리가 그렇습니다. 푸른색은 낭만을 상징하며 중세시대에는
부유한 계급들의 옷차림에도 많이 쓰였고 성모 마리아도 푸른색의
옷을 입었고 이는 순결하고 깨끗하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진귀한 보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사파이어의 색깔도 푸른색입니다.



오디오의 색깔은 역시 알루미늄에서 오는 실버가 제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순수한 소리를 만들어내야할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cdp라면 더욱 그래야겠지요. 플리니우스는 냉철하고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중에 소리의 윤기와 매끄러움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데 인티앰프 하우통가와 만나 그 순수함이 더욱 증폭됩니다. 마치 은빛 안장을 얹은 은색 말을 타고 뉴질랜드의 대초원을 달리는 느낌입니다.


시청을 위해 플리니우스 cd101과 하우통가를 연결한뒤 스피커는
다인오디오의 c4로 감상했습니다. 슈베르트의 원대한 교향곡 8번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지휘로 들어봅니다. 저역대의 안정감과 투명함이 무게를 잡는것부터가 상당합니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원대한 꿈과 낭만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작품인데
플리니우스는 그런 슈베르트의 순수한 낭만성을, 하우통가는 원대한
포부를 극적으로 잘 살려주었습니다. 총주에서 금관악기들의 매끄러운
질감은 하이파이에서 하이엔드로 넘어감에 있어 플러스 알파적인 요소였습니다

비발디 사계 겨울을 드로트닝홀름바로크앙상블의 연주로 들었을 때.....
뉴질랜드에 겨울이 온것처럼 맑고 곱습니다. 아주 극한의 투명함만 존재할 경우
음악을 오래 듣는게 부담스러워질 수 있는데 플리니우스 두 기종은
그렇지가 않은게 신기합니다.
바이올린과 현악기들의 곱고 예쁜 질감이 정녕 TR앰프인가 싶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이안 보스트리지와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가 함께한 겨울나그네의 첫번째 트랙
'안녕히'는 피아노 소리에 적당한 무게감과 음선이 굵어지고 이안의 목소리가
힘차면서도 그윽하게 C4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빌에반스 왈츠 포 데비같은 재즈곡에서도 특유의 여유감과 넓은 공간감이 그려지며
특히 cd101의 경우 너무 뛰어난 해상력덕분에 접시를 나르는 소리나 대화소리가
잘 들립니다.

야신타의 대니보이는 적막 그 자체입니다. 배경이 깨끗하고 나와야할 소리들만
쏙쏙 꺼내놓아 눈 앞에 그려놓습니다. 좋은 앰프와 오디오는 적막한 배경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누군가는 cdp가 사라지고 완전한 디지털 음원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아직 cd트레이를 열고 정성껏 모아놓은 음반에서 cd를 꺼내 트레이를 닫고
잠시 음악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순간은 디지털 음원과 pc 플레이어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곧바로 곡이 재생되는 디지털 스러움과는 다른 쾌감과 낭만을 선사합니다.
플리니우스 cd101과 하우통가는 충분히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 오디오입니다.
추운 겨울이 이 두 대의 조합으로 더욱 맑고 투명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