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시야가 이내 맑고 깨끗해지는 것 같은 변화
원활한 신호 전송을 보장하기 위한 단결정, 접지 기술 등으로 만들어낸, 뛰어난 해상도를 바탕으로 하는
솔리톤 케이블의 특징인 정숙성, 뛰어난 정위감, 입체적 음향 등이 이 케이블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케이블은 기기의 성능을 잘 드러내야 한다는 케이블의 고유한 기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없이 웅변하는 하이엔드 케이블의 한 전형을 잘 드러내는 케이블 중의 하나이다.
솔리톤에서 파울리 시리즈로 파울리-S1 RCA, 파울리-SB XLR 인터케이블을 출시했다.
전에 필자는 파울리-S1 RCA 케이블을 시청한 바 있다. 국내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겐 솔리톤 브랜드는
구리나 은의 단결정 도체로 만든 선재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의 하이엔드 케이블 전문 업체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시청한 파울리-SB XLR 케이블과 파울리-S1 RCA 케이블은 파울리-C1 RCA 케이블과
도체만 다를 뿐이다. 즉, 구리 단결정(Cu 싱글 크리스털, TSC 와이어 20AWG)에서
은 단결정(Ag 싱글 크리스털, TSC 와이어 20AWG)으로 바뀐 것이다.
물론 커넥터도 은 단결정 RCA 핀이다. 그리고 3mm 파울리 접지 단자를 사용했다.
그 외 단자와 선재를 초음파 접합 방식으로 접합해 열화 노이즈를 발생을 없앴고, 알루미늄 액세서리를
사용해 케이블 외장을 조임 방식으로 제작했다.
솔리톤의 파울리-SB XLR 케이블과 파울리-S1 RCA 케이블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마란츠 SA-11S3 SACD 플레이어를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오라릭 토러스 프리앰프와 메락 파워 앰프에
비엔나 어쿠스틱스 모차르트 그랜드 SE 스피커를 연결했다.
파울리-S1 RCA 케이블은 CD 플레이어와 프리앰프 사이에,
파울리-SB XLR 케이블은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 사이에 연결했다. 파울리 케이블들의 성능을
상대적으로 비교 확인하기 위해서 시청실에 구비되어 있던 중·저 가격대의 동선재의 인터선과 비교 청취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파울리 인터 케이블이 투입되자마자 비교 케이블에 비해서 소리가 더 깊고 입체적으로 들린다.
맑고 풍부해진다. 피아노 음의 배음이 더 살아나고, 더 단정하면서도 또 명료하게 들리는데,
이것은 군더더기가 사라지고 순수한 악기의 음들이 잘 살아나기 때문일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의 까칠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음색과 바이올린의 매끄럽고 촉촉한 음색이 더 잘 살아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중에 나오는‘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는 더 명료하고 단정하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청아하게 들려서
조수미의 목소리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도입부의 타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명료하며, 악기들의 입체적 정위감이 더 잘 살아난다.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고 선명하다. 합창단의 목소리 또한 자연스럽고 해상도 높게 들린다. 적당한 잔향도 잘 표현된다.
은 단결정으로 된 도체와 접지 단자, 접지선으로 만든 파울리-SB XLR 케이블과 파울리-S1 RCA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이 투입되자마자 그 가치가 확실히 드러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원활한 신호 전송을 보장하기 위한 단결정, 접지 기술 등으로 만들어낸, 뛰어난 해상도를 바탕으로 하는
솔리톤 케이블의 특징인 정숙성, 뛰어난 정위감, 입체적 음향 등이 이케이블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케이블은 기기의 성능을 잘 드러내야 한다는 케이블의 고유한 기능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없이 웅변하는 하이엔드 케이블의 한 전형을 잘 드러내는 케이블 중의 하나이다.
[글.이현모/2012.11 월간오디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