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idian은 자오선을 뜻합니다.
왜 이렇게 이름을 붙였을까요?
徑線에 있어서 출발점인 영국의 그리니치(Greenwich)천문대를 徑度 영으로
잡고 360도로 분할하여 모든 경도에 있어서 중심점으로 삼았습니다.
해서 그 지점을 중심으로 남극과 북극을 이은 선을 자오선이라 한데
모든 것의 정점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나요?
그 자오선이 지금 디지탈로 거듭나서 세계를 주름잡고
오디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시디피로,
그게 우리가 좋아하는 메르디안의 디지탈 기기로 거듭난 것이지요.
디지탈 기기의 정수라는 주장이지요.
그 메르디안의 507/24bit/192KHz가 나왔습니다.
이 디자인은 약 15년간 지속된 것으로
영국인들의 디자인 개념과도 비슷합니다.
QUAD처럼 이 Meridian도 90년대 초의 디자인을
2000년대까지 쓰는, 오래 두고 보아도 그다지 무리가 되지 않는
은근하면서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입니다.
제가 겪은 일입니다.
대리점을 하니 항상 제품이 떨어질 날이 없었는데
506시리즈가 단종이 되면서 한달 정도 없었다가
507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처음으로 전기를 넣고
켰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아이구 깜짝이야. 짝깜 놀랬네.)
무엇이 이리도 다르게 소리를 만들었을까 따져보았습니다.
우선 메카니즘이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빔이 트레이와 같이 나와서 눈깔을 눈깔로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눈으로 눈을 확인하는 방법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정교해야 할 눈이 왔다갔다 하면
고장의 확률도 높습니다. 달라진 메카니즘으로 전보다 훨씬
탄탄하면서 맛깔스러운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해상도도 많이
증가하여 재즈를 듣는데 무리가 없어졌습니다.
또 DSP(Digital Signal Processing)가 달라져서
소리를 만드는 과정 즉 컨버팅의 알고리즘의 발전이 많았습니다.
해서 506을 듣다가 507로 바뀌니 '짝깜' 놀라게 된 것이지요.
저 뒤에 붙은 허연 딱지가 정식수입품을 나타내는 딱지입니다.
저런 게 없으면 요즘은 좀 이상하지요.
마음 놓고 사용하여도 좋다는, 언제나 중고 유통도 자유롭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맑은지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저 놈의 위에다가 얼굴을 비춰보세요.
마음이 맑으면 항상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데
그렇지 않으면 야수의 얼굴로 보입니다.
마음도 비춰볼 수 있는 이 제품의 뒤는 언제나 깔끔합니다.
사람도 앞에서는 언제나 깔끔하지만
뒤를 보았을 때 말끔하면 그 사람은 언제나 'OK'이듯이
이 놈도 뒤가 말끔하니 물론 'OK'이겠지요.
어느 분이 이 놈에게 'OK'사인을 보낼런지 기다리겠습니다요.
아하! 가격은요 170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