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점잖고 연세가 지긋하신 목사님과 인연이 닿아서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IMF 구제금융을 받을 때라
우리나라가 많이 시끄러운 때였습니다.
목사님은 음악을 좋아하시나 누가 작곡하고
누가 연주했으며 어느 회사에서 녹음했는지 전혀 모르시고
그저 음악만 들으시며 즐기셨습니다.
그야말로 음악애호가였습니다.
그래서 오디오가 음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지 못하신 가운데 저의 설명을 들으시고는 중고 매그넘 튜너가
있으니 빌려서 음질 테스트를 해도 되냐고 하시길래
워낙 점잖으신 분이 말씀하셔서 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게 그만 사단이 나고 말았습니다.
음질에 반하시어 앰프와 스피커, 시디피를 모두
업그레이드하게 되었습니다. 하시고는 당시의 우리나라
현실을 생각하시면서 많은 걱정을 하시었는데.......
그렇게 발동이 걸리도록 한 것이 바로 Magnum Dynalabs Tuner입니다.
모델까지 말씀드리면 FT 101A이었지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Etude 신형 Version이 나왔습니다.
매그넘도 오래도록 수입이 되다보니
신형과 구형으로 구분이 되는데 앞면에 주파수를
표시해주는 창이 연두색을 띄고 있으면 구형이고
검은색에 가까우면 신형입니다.
또한 뒤를 보았을 때
신형은 AC 전원케이블을 탈착할 수 있고
구형은 붙어있어서 좋은 케이블로 교체하여
음질변화를 즐기는 재미는 없습니다.
튜너는 무조건 싸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빼고
튜너도 중요한 소스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이 제품에 관심을 갖으시기 바랍니다.
캐나다가 원산지인 이 튜너는
대부분 튜너만 생산하는 전문메이커로
이젠 튜너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FM주파수는 디지털로 표기되지만 실제적인 튜닝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3개의 시그널 메타가 수신 상태를 표시해 줍니다.
로타리식 Tuning-knob으로 주파수를 선정하며
미세조정은 가운데 위치한 시그널 메타의 바늘이
중앙에 위치하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으나
아마도 이 튜너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한 방송에다
고정해 놓고 사용할 것입니다. 대체로 클래식 음악 채널에
고정하리라 봅니다.
시디만 들으시기 무료하시다면
튜너로 음악의 폭을 넓히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물론 이런 좋은 튜너라야 보탬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