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오셔서 물건을 사고 결재를 하면서
저와는 동문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손님은 주변에 모든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저에 대한 허위광고(?)를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손님들을 구름처럼 모이게 하였습니다.
소개를 많이 한 것입니다. 오디오의 “오”자 얘기만
나와도 저희 금강을 말씀하신 겁니다. 대단히 고맙지요.
저는 특별히 해드린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알고 난 후 손님도 여러 번 오디오의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최근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한 후 설치 문제로 그렇게 열심히 하던 오디오를
모두 내놓게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만류를 하였으나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며 내놓는데 오히려 제가 더 가슴이 아프더군요.
얼마나 애지중지하며 가꾸어왔는지 아니까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내놓게 된 것이 안티폰 파워앰프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 안티폰은 시중에서 중고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인기가 좋아서 들여놓으면 내놓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안티폰의 제작자는 원래 오디오 매니아였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열망이 결국은 제작까지 하게 된 동기일 것입니다.
남이 만든 앰프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직접 제작하여
이 앰프의 제작자는 누구라는, 즉 이 앰프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앰프라는 인정을 받아서 이름 석 자만 남아도 여한이 없을 것이란 희망으로..........
이제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앰프가 되었으니 여한이 없을 듯 합니다.
가끔 공방에 가 보았습니다.
직접 트랜스를 감습니다. 진공관 앰프는 트랜스가 생명인데
남들에게 맡겨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손수 감아서 모든 작업을 꼼꼼하게 하다보니 수율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문이 밀릴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진공관 앰프에서는 케이스가 아주 중요한데
대단히 두꺼운 섀시를 사용하여 앰프의 무게도 엄청납니다.
이 앰프의 제작자인 정상규 사장님은 왜소한 체구인데 어떻게
저렇게 무거운 앰프를 떡 주무르듯 하면서 제작할까 의문이기도 합니다.
진공관 앰프는 기판을 사용하게 되면 음질에 악영향을 미치니
고급의 앰프는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합니다. 하드와이어링 기법을
눈여겨보면 선과 선들로 이루어진 모습이 디자인을 잘 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지요. 이렇게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하면 오랫동안 열을 받으며 사용하여도
기기에 문제가 없으나 기판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기기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답니다. 안티폰은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진공관 앰프는 아날로그 소리가 주특기입니다.
아날로그 소리를 더욱 잘 내기 위해서 정류관을 사용하였고
다소 떨어질 수 있는 힘을 보강하기 위하여 초크트랜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힘 좋은 아날로그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Single 300B 앰프의 청아하면서 다른 300B에 비하여
구동력도 뛰어나 힘이 좋습니다.
300B를 사용한 앰프 중에서 이렇게 호화로운 앰프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두꺼운 섀시도 그렇고
손수 제작하여 음질과 신뢰를 더한 트랜스도 그럴 뿐만 아니라
하드와이어링 등 모든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 앰프는 중고가 아주 귀합니다.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제가 게으른 탓에 이제사 이 앰프에 대하여 소개를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속히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