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앰프 메이커로 유명한 Conrad Johnson의 프리인
PV-11이 중고로 나왔습니다. 이 앰프는 아주 인기가 좋은
제품은 아닙니다. 인기가 좋다는 것은 무조건 좋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인기가 없다는 것은 무조건 좋지
않은 걸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위험한 발상이기도 합니다.
이 프리는 증폭소자로 진공관을 사용하였습니다.
진공관을 사용하여 섬세한 면이 많이 부각되는 제품이지요.
또한 포노단이 있기도 합니다. 포노단에도 역시 진공관을
사용하였습니다. 진공관 포노단은 더욱 아날로그답지요.
내용을 보면 전원부를 구성하는 부분에 커다란 콘덴서를
장착하여 보다 여유있는 전류를 공급하도록 만들었고
라인단 역시 가지런하게 모습이 디자인이 잘 되어 보입니다.
포노단은 4개의 진공관을 사용하여 아날로그의 맛을 더했으며
피드백을 걸지 않아서 신호를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제품이라 값도 그리 비싸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듬새는 요사이 허술하게 만든 제품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이 제품의 만듬새를 보니 그 당시에는 상당히 값이 나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의 화폐가치를 고려하면 중고가는 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값은 싸지만 진공관 특유의 매끄럽고도 섬세한 소리는 그만입니다.
특히나 아날로그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진공관은 더욱 아날로그다운 소리를
만들어 주지요.어찌 보면 흙 속에서 진주를 찾은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리모콘이 지원되지 않고
전압은 110V라는 점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값싸고 좋은 프리를 찾으신다면 이 제품에 관심을 가져 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