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Phono 단자를 배려하지 않는 요즘 앰프를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Phono단자에 드는 정성과 시간, 물량 투자를 빼면 그만큼 앰프 만들기가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소리자체에 드는 정성과 투자가 들어가서 충실해진 소리를 내주지만 실은 Phono 앰프 따로 구입하기 싫어서... 돈이 추가로 많이 들어가니깐...)
하지만 이놈, 서덜랜드 포노 앰프는 한번 지르고 싶은 Phono 앰프입니다.
RIAA curve 적용 안된 LP는 용산점에서 산 Jazz Club로 커버하고
제대로 된 하이앤드 턴테이블에 이놈을 세팅하고 싶은 것이 제 소원인데...
제가 지인의 지인집에서 잠시 들어본 결과,
에바 케시디가 정적이 넘치는 스테이지에서 내앞에서 지긋이 눈을 감으며 노래를 불러주는것 같고 (에바 케시디 뒤쪽은 절대 정적이 흐르는 놀라운 경험을!)
제가 들고간 Chalfont에서 녹음한 체크나보리안의 세헤라자데를 들어보니 악기간의 소리 엉킴이 없고 스피드감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배경이 조용합니다. CD 부럽지 않습니다.
결혼하기 전 이놈은 꼭 질러야 겠습니다.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성능나는 Phono 앰프를 아직 들은 적이 없습니다.
사진은 역시 Chalfont에서 체크나보리안이 지휘한 생상스의 3번 교향곡입니다. 리버풀 대성당 (천정이 세계 3번째로 높다죠)에서 원포인트에 가까운 마이크를 사용해서 녹음한 음반입니다.
Telac, Delos에 밀려서 빛을 못 봤지만 녹음은 두 회사보다 더 자연스럽고 강력(?)합니다.
역시 디지털 녹음 기계는 사운드스트림사 것을 사용했고, 오디오 파일로 유명한 varese sarabande사의 도움을 받아 녹음했습니다. 이음반을 이놈으로 듣는 것이 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