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 뵙게 반갑습니다. 한국의 오디오쇼에서 이렇게 뵙게 되니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까?한국에서 <2013 서울 국제 오디오쇼>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수입원 및 제조사마다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득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오디오 애호가들도 많이 참여하여, 열정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은 수준이 높은 것 같습니다.
소식이라면, 역시 우노 피노를 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는 것이겠죠.
그것도 한국의 오디오쇼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뜻 깊네요.
한국에서의 아방가르드 우노 피노 세계 최초 시연이라,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방가르드에서 생각하는 한국 시장은 무척 중요하니까요. 그만큼 한국에서의
아방가르드에 대한 반응은 뜨겁고, 피드백도 즉각적으로 잘 되어 있어, 시장 상황을 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오랜 파트너인 태인기기에 대한 믿음도 한 몫 했습니다. 사실 이번 오디오쇼와 스케줄을 맞추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쇼장에서의 반응을 보니 상당히 고무되는군요. 반응이 기대이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시연장에서의 세팅은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아침 일찍 부스를 방문하여, 세팅 및 설치를 했는데, 사운드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소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매칭은 아방가르드의 XA 프리·파워앰프와
플리니우스 및 반오디오 제품을 소스로 세팅했습니다. 피노의 매력을 잘 전해주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우노 피노는 어떻게 계획하게 된 제품인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요?
사실 아방가르드의 대형 제품들은 큰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가정은 비교적 시청실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아방가르드를 수용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들도 제법 나왔습니다.
실제로 수입원이나 애호가들로부터 크기에 대한 많은 요청이 있어 오기도 했고요.
슬림한 사이즈, 하지만 사양을 포기하지 않은 그런 스피커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수 년의 연구 끝에 저희가 원하는 사운드로 완성한 것이 바로 우노 피노입니다.
실제로 상위 모델인 우노와 스펙을 비교해 보아도 거의 비슷한 사양으로 마무리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슬림한 사이즈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탁월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죠.
우노와는 제법 달라진 모습입니다. 어떤 외양의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주시죠.
우선 크기를 줄여야 하는 목표 때문에, 많은 부분 변화를 두고 있습니다. 미드레인지 혼이 분리형으로
프레임에 걸려 있던 우노와 달리, 우노 피노는 하나의 인클로저로 통합시켰습니다.
트위터 역시 돌출되었던 것이 전면 패널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한층 슬림하게 설계되었는데,
재미있게도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우노에 버금가는 사운드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두 기종을 놓고 들어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부분 슬림한 크기에 맞게 재배열되었지만, 아방가르드 특유의 명징함과 자연스러움은
잃지 않았다는데 주목 해주셨으면 합니다. 가격 역시 우노에 비교해 20-30% 저렴해졌으니,
경제적으로 아방가르드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우퍼 사양이 8인치로 바뀌었네요.
슬림한 사이즈를 위해 우퍼를 10인치에서 8인치로 변경했습니다. 물론 피노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유닛입니다. 사실 피노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8인치 우퍼 개발에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과연 만족할 만한 저역을 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완벽히 깨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슬림한 인클로저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이죠. 서브 221로 명명되었고,
18Hz까지 떨어지는 깊은 저역을 자랑합니다. 250W의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구동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강력한 저역을 책임지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실제로 아방가르드의 제품들은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와
매칭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출력은 신경 쓸 필요 없이, 앰프의 순도나 매력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피노 역시 환경에 따라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할 있어, 사운드 튜닝을 한층 더 다채롭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혼 스피커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만큼 아방가르드의 존재의 의미가 큰데, 혼 스피커만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실제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고, 아방가르드의 스피커를 듣는다면, 그 매력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자연스러움, 생동감, 디테일, 실제감, 명징함 등 그 많은 감동들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 말입니다.
아마 이를 듣지 못했다면, 단순히 홍보성의 자극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런 오디오쇼에 적극적으로 참석합니다. 한 분이라도 더 이 혼 스피커,
아방가르드의 매력을 들려주고 싶은 바람 때문이죠.
많은 이들이 아방가르드의 새로운 앰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흐름상으로 인티앰프를
예상해 볼 수 있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안타깝지만, 거기에 대한 정보를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뮌헨 오디오쇼에서 많은 것들이
공개될 예정이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기대해도 좋을 만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으로 아방가르드에 빠지게 된 것은 우연히 우노를 시청하고 부터 입니다.
사실 그동안 혼 스피커의 매력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스피커를 듣고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그 자연스러운 무대인가’하는 일종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방가르드를 즐겨 사용하고, 또 이렇게 아방가르드에 입사하는 인연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감정이 생각나는데, 이번에 피노를 듣고 또 한번 그 감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노의 매력을 잘 담고 있는 제품이 바로 피노입니다.
이번 오디오쇼에서도 많은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이 저처럼 감동을 얻어 갔으면 좋겠고,
혼 스피커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er : 김문부 기자/2013.4 월간오디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