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
  > Pre Amp HP-100(Line Only)
 
 
브랜드 : Hovland
 
가격 : 13,000,000원
 
지점구분 : 서초
 
등록일자 : 2011.02.10
 
조회수 : 1,233
 
 

제품스펙(Specification)

Line Stage

Input impedance:   100 kΩ
Gain:   14 dB
Frequency response:   +0/-.25 dB, 10 Hz - 25 kHz
THID:   < .1 % at rated output of 3 volts
S/N ratio:   80 dB below 3 volts out, wideband

 

신 : 진공관 앰프인데도 상당히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호블랜드는 오디오 전문회사이지만 자작을 하신분이나 진공관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오디오 메이커가 아닌 부품 업체로 더 잘 기억하고 있을 것 입니다.

장 : 호블랜드의 브랜드는 제품 못지않게 부품업체로도 잘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특히 오디오용 커플링 콘덴서 업체로 유명하지요. 예전에 호블랜드 제품을 리뷰한 적도 있습니다만,

폴리프로필렌 필름에 알루미늄 호일을 감은 형식의 호블랜드 커플링 콘덴서는 다른 악기를

재생할 때보다 피아노 음에서 독특한 향기를 냅니다. 완벽한 특성보다는 특이한 잔향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진공관에 비유한다면 300B에서 나오는 고역의 하울링과 비슷하게,

피아노 소리가 번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것 때문에 호블랜드가 인기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야신타의 보컬 곡에서 들려주는 피아노 음이 어떻게 재생되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 : 그들의 커플링 콘덴서는 비싸서 고급 제품에 주로 쓰이는데 아무래도 이를 장점으로 만든 동사의

제품이 가격적인 이점도 있으리라 봅니다. 몇 년 전에 호블랜드는 EL34를 채용한

진공관 파워 앰프 사파이어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오디오 메이커로 데뷔했습니다.

장 : 호블랜드의 다른 제품도 한번 살펴볼까요? 이번에 우리가 들어본 것은 HP-100인데

최근 200프리앰프까지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사파이어 앰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 앰프는

독특한 회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파워 앰프에 적용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텐데, El,34를 사용한 푸시풀 방식에 적용된 드라이빙은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인해

증폭관 하나로 충분한 구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신 : 또 하나 사파이어에서 짙고 넘어갈 것은 진공관 앰프인데도 디자인 감각이 아주 독특하다는

것입니다. 사파이어도 진공관을 보호하려고 아크릴을 통 모양으로 만들고, 하늘색 불빛을 추가해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이 프리앰프에서도 그런 불빛을 볼 수 있어 이채롭습니다.

장 : 당연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HP-100을 사파이어 파워 앰프와 세트형으로 출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디자인에서도 동질감이 느껴지죠. 또한 최근에 HP-100의 상위 기종인 HP-200이 있지요.

라디안이라는 최고급파워 앰프도 있는데 좀더 세련되고, 미래적인 감각을 살린 제품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라디안은 진공관 방식이 아닌 솔리드 타입이라는 점입니다.

신 : HP-100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음들에 조금 양면성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을 느꼈는데요.

장 : 그렇습니다. 곡을 함께 들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HP-100 프리앰프 역시

진공관적인 느낌과 솔리드 앰프의 느낌이 대부분의 곡들에서 느껴지더군요.

신 : 같은 재즈곡이지만 어쿠스틱 매니아에서는 솔리드 스테이트적인 느낌을 받았고,

야신타와 여타 여성 보컬에서는 아주 진공관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에서는

솔리드 스테이트적인 힘이 실리는 반면, 알레그리의 현악 연주에서는 진공관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 :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의 도입부에서는 진공관의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현악기들이 중심이 되는 전주 부분에서 그런 인상이 강했고, 이에 반해 금관과 팀파니가

동시에 울리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압도할 때에 순간적인 힘에서 솔리드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강한 느낌은 아닙니다만, 그런 부분이 동일한 곡에서도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 : 재즈곡에서도 상당히 스피드 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재즈 음악의 분위기를 살린다고 할까요?

밤 늦은 시간에 재즈 바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피아노곡을 유심히 들어보자고 하셨는데,

피아노 소리 역시 울림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울리는 느낌 때문인 듯 실내악곡에서는

조금 초점이 흐려진 느낌을 주었습니다.

장 : 이 곡에서는 피아노 페달을 유난히 많이 사용한 듯 느껴지는데요. 울림이 많은 것처럼

들리는 것은 무엇보다 앞에 말씀 드린 호블랜드 커플링 콘덴서가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울림이 듣는 이에 따라서는 싫증을 느끼게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야신타의 피아노곡에서도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유난히 재즈곡에서는

프리앰프의 능력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 : 진공관 앰프인 VTL이 평탄한 특성을 보며 주었다면 호블랜드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곡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악4중주곡 재생은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재즈곡에서는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 : 저도 현악4중주 곡 재생은 아쉬웠는데,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소리가 진공관적으로

순화되지 않았나 싶어요. 한 번씩은 강한 고역의 활 느낌을 원했는데, 소리가 약간 번지면서

사라져 버리지 않았나 하는 거죠. 하지만 같은 현악기라도 야신타의 재즈곡에 연주되는

콘트라베이스 소리는 현악의 질감이 잘 살아서 VTL에서 느끼지 못했던, 마치 하이브리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신 : 기본적으로 소리 성향은 상당히 현대적인 마무리입니다. 제가 보는 관점은 같은 현이지만

활로 긁는 것과 뜯어내는 것은 다르지 않나 싶어요. 저는 호블랜드의 피아노 소리가 참 마음에 드는데,

건반악기이기는 하지만 현을 뜯어내는 소리고, 베이스의 콘트라베이스 역시 뜯어내는 소리입니다.

어쿠스틱 매니아의 기타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이 프리앰프의 특성은 긁어내는

쪽보다는 뜯는 쪽에 더 강점이 있는 듯합니다.

장 : 말씀을 듣고 보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군요. 피치카토쪽을 좋게 보신 것 같군요.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은데 저는 피아노곡에서 타악기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히려 현악기의 두드리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브루크너 9번에서도 팀파니 소리에서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신 : 드럼 소리 역시 상당히 경쾌했습니다. 심벌 소리의 반응이 상당히 빠르고 속도감이 있더군요.

장 : 나름의 개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 HP-100이 밸런스 단자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운데, 만만치 않은 가격이나 매칭하는 다른 기기를 생각할 때 밸런스 단자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부분은 메이커가 충분히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신 : 밸런스 단자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시군요(웃음). 더 비싼 오디오에도 언밸런스 단자만 있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요? 편의성이 최첨단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울림이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 앰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장 : 울림도 울림이지만, 저는 이 프리앰프의 장점으로 기대 이상의 정보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낮은 출력 게인은 조금은 아쉬웠는데, 실제로 튜닝시 피드백 회로의 적용이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신 : 그래요. 게인은 꽤 낮았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다른 프리앰프보다 볼륨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리고 정보량에 대해 이야기하셨는데, 그런 면이 대편성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끌어낸 듯합니다.

사운드 스테이지라는 측면, 적당히 앞으로 나오고 또 적당히 빠져 주는, 그리고 각 악기의 위치가

잘 표현되는가 하면, 전혀 섞이지 않고, 풍부한 정보량을 느끼게 해주는 프리앰프였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물론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도 좋지만 이렇게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는 것이 호블랜드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