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모델에 비해 Build Quality가 크게 향상되고 Asynchronous USB 방식의 디지털 출력 이외에도 Mini DAC 아날로그 출력단자를 내장한 Bann Audio Music Center Studio Zero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Studio Zero Mark II가 발매되었다. 내장된 관리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큰 발전이 이루어져 CD를 리핑하지 않고 바로 들을 수 있는 고품질 Direct CD Play 기능과, Spline과 Sinc 함수를 이용한 고음질 96kHz, 192kHz Up Sampling DSP 기능이 추가 되었다. 또한 Active Speaker로 시스템을 구성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볼륨 제어기능이 지원된다.
1.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케이스 디자인
이전 제품인 Music Center Studio Zero는 1U 높이로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표준 Rack에 수납될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되었기에 제품을 정면에서 보면 매우 날렵한 형태이지만 많은 부품을 수납하기 위해서 길이가 길었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라는 소비자들이 있었다. 또한 요즈음의 하이파이 기기들 대다수가 Silver Color이기 때문에 검은색 외형보다는 금속 재질의 Natural한 색상을 더 선호한다는 피드백이 제기되었다.
새 제품의 디자인 컨셉으로 미니멀리즘이 사용되었다. 평면성과 구획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을 남기고 불필요한 장식 요소들을 없애버려 색채와 형태를 단순화한 절제된 양식의 단순미를 부각시키는 기법을 사용하여 전면에는 꼭 필요한 요소인 “로고, CD 배출구, 전원 스위치”만이 있으며 모델 네임과 기능을 표시하는 글자 등은 모두 삭제되었다.
케이스는 알루미늄 합금 중에서 높은 강도를 가져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는 두랄루민을 CNC 머신을 이용하여 정밀 가공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전면부는 10T 두께로 외각과 CD 배출구, 버튼 입구는 날카로운 부분을 모두 없앤 곡면 처리가 이루어졌다. 후가공은 금속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아노다이징 처리로 마감되었다. 다른 제품들이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전면 이외의 부위는 철 합금 계열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Studio Zero Mark II는 케이스 전체에 두랄루민 합금을 사용하였다. 원가가 높은 두랄루민을 사용하는 이유는 철에 비해서 3배 이상의 열 전도율을 가지고 있어 일체의 FAN이 사용되지 않는 Studio Zero Mark II의 설계에서 내부 열 배출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CPU의 열을 배출하는 Heat Sink의 설계 방식 역시 이전 제품에서는 외각에 노출된 형태인 것에 비해서 대형 Heat Sink를 내부에 수납하고 양 옆에 벤틸레이션 슬롯을 만들어 공기 흐름을 유도하여 냉각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미니멀리즘을 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2. Mini DAC의 내장
Studio Zero와 개량형인 Mark II 모델 모두 디지털 트랜스포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Asynchronous USB 방식으로 내장된 10PPM 정밀도를 가지는 마스터 클락에 디지털 오디오 신호가 다시 동기 되어 출력되어 지터가 최소화 되는 4종의 디지털 오디오 출력을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고품질의 디지털 출력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아날로그 앰프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별도의 DAC이 필요하게 된다.
DAC이 내장되지 않았던 일차적인 이유는 Music Center의 진보적인 기능들이 자칫 DAC의 소리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 소비자 선택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는 문제를 무시할 수 없었다. 또 다른 문제는 하이파이 음질의 DAC 성능을 위해서는 별도의 상당한 크기의 리니어 전원부와 DSP, 고품질 출력단을 내장하여야 하며 이것이 Music Center의 컴퓨터 파트와 전자기적으로 차폐되어야 하므로 케이스의 크기가 상당히 커지고 가격 또한 상승하게 되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다. 그러나 Active Speaker를 사용하거나 파워 앰프에 DAC 출력을 직결하여 최대한 단순하게 시스템을 구성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DAC의 부재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Studio Zero Mark II에서는 최고품질의 DAC을 내장하는 욕심을 버리고 하이파이 기기로서 납득할 만한 소리 품질을 들려주는 TI사의 Burr-Brown PCM5102 DAC을 내장하였다. 일본 Luxman사의 DA-100에도 내장된 PCM5102는 2011년 4월 발매된 칩으로 32비트 384KHz까지의 재생이 가능 하며, 112dB SNR과 112dB Dynamic Range, 2.1V 언밸런스 출력을 가지고 있다.
Music Center에서 재생되는 음악은 2개의 고정밀 마스터 클럭에 재 동기 되는 XMOS사의 Asynchronous USB 회로의 I2S 출력단을 거쳐 PCM5102에 직결되어 Ultra Low Jitter 상태에서 가장 짧은 신호 경로로 RCA 단자로 출력된다. 이때 각 음악 신호는 PCM5102 내부에서 32비트 384KHz로 Up sampling 되어 처리된다.
PCM5102이 사용된 Mini DAC 회로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신호 경로가 짧게 설계되었으며 칩 자체가 요구하는 수동 소자 부품이 매우 적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의한 음질 열화가 적다는 점이다. 특히 민감한 OPAMP와 커플링 컨덴서 파트가 필요 없이 무려 10개의 기기를 병렬로 연결할 수 있는 드라이빙 능력을 가진 2.1V 출력이 칩 자체에서 Direct Path로 출력되어 외부 노이즈 영향이 최소화하게 된다. 이외에도 Asynchronous USB와 Mini DAC 회로는 Music Center 내의 다른 파트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별도의 하우징으로 쉴딩하는 추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3. 강력해진 Music Center 관리 소프트웨어
Music Center에 탑재된 관리 소프트웨어는 주기적으로 기능이 향상되고 있다. 현재 버전 1.5 Beta까지 발표된 상태이다. 그 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터치 스크린에 최적화된 UI가 완성되었으며 64비트 Software DSP 기능을 통한 업 샘플링과 Dithering 기능이 추가되었다. 주요 추가 기능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터치 스크린에 최적화된 UI
이전 버전에서 낮은 해상도의 모니터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 컨트롤 요소들의 크기를 의도적으로 작게 디자인 함에 따라 터치 스크린 사용시 크기가 작아 이를 눌러서 원활하게 동작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소 1280x768 해상도에서 동작하도록 UI가 개선되었다.
디자인과 가용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표준 컨트롤을 사용하지 않고, 커스텀 방식으로 프로그래밍을 직접 작성하여 터치 모니터에서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수정이 이루어졌다.
●리핑 기술이 응용된 고품질 Direct CD Play
윈도우 OS 기반에서 일반적인 CD Audio 재생 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음질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음질 향상을 위해 ODD의 디지털 출력을 그대로 꺼내 사용하려고 하여도 재생시 지터가 매우 크며 CD 디지털 출력시 오류 정정을 통한 다시 읽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음이 불안해진다. 실시간 CD 재생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ODD가 CD의 내용을 데이터를 읽어오는 것은 매우 탁월하다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새롭게 내장된 “Direct CD Play” 기능은 CD의 신호를 데이터를 잘 읽어오는 ODD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CD Player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고품질 CD 재생이 될 수 있도록 Music Center에 탑재된 고품질 리핑 기술을 응용하여 CD에 담겨진 음악 정보를 데이터로 읽어오면서 오류 보정을 거친 후 WASAPI 방식으로 출력되도록 하여 고품질 재생을 보장하도록 하였다.
재생시 설정(Setup Configuration)에 지정된 각종 Software DSP 기능이 그대로 적용되며, 끊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7초간의 데이터를 비동기 방식으로 버퍼링한다. 물론 CD를 추출해서 듣는 것 보다는 오류 보정 레벨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Up Sampling Software DSP 기능
사운드 출력 방식을 Wasapi Exclusive 상태에서 독자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Sampling Rate를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성능 면에서 윈도우에 내장된 Sampling Rate 변환 알고리즘보다 월등하며 변환 주파수는 96KHz/24비트, 192KHz/24비트로 CPU의 파워를 사용하여 실시간 Up-Sampling된다. Up Sampling시 자유곡선 보간과 Cardinal Sine 함수를 이용한 보간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소리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아울러 모든 DSP 프로세싱은 64bit 정밀도로 이루어져 연산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CD 규격 음악의 24비트 변환과 Up-Sampling시 Dither Noise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지정된 decibel 크기만큼 백색 잠음(White Noise)이 추가되며 특정 DAC이나 디지털 앰프에서 디지털 적인 메마른 소리가 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
●마스터 볼륨 제어 기능
Mini DAC이 추가됨에 따라 DAC 출력을 Active Speaker나 파워 앰프에 직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볼륨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마스터 볼륨을 직접 제어하는 이 방식은 WASAPI 출력 방식에서도 동작하며 본체에서는 물론 iPad나 Web Brower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4. 결론
Bann Audio는 하이파이 급의 컴퓨터 기반 오디오 기기 하드웨어와 이를 제어하는 관리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최초로 양산한 국내 유일한 업체이다. 철저한 음질 위주의 설계에 기능상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켜 미래 오디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어 CD Player를 능가하는 차세대 오디오 기기를 만드는 목표를 가진 이 회사는 첫 작품인 Music Center Studio Zero를 Mark II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였다.
이번에 출시된 새로운 버전은 컴퓨터 기반의 디지털 소스 기기에 대한 편견들을 디자인 측면에서나 기능 및 음질 측면에서 Audio 기기 다운 만듦새와 향상된 관리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일신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