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공기의 울림입니다. 공기의 울림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가청 주파수대역(20 ~ 20,000Hz)에서 특히 저역은 에너지를 더욱 필요로 하며 스피커에 따라 필요로 하는 에너지 량도 달라집니다.
조용하게 듣는데 뭘 이리도 큰 출력의 앰프를 사용하는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답을 드린다면 조용하게 듣기 위하여 앰프의 출력이 큰 걸 사용합니다.
만약 작은 마력의 마티즈와 큰 출력의 에쿠스가 천천히 한계령을 오른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차가 평지를 가듯이 조용하면서도 힘들이지 않고 오르겠습니까? 당연히 에쿠스이겠지요. 오디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은 음량으로 음악을 듣고자 할 때 앰프의 출력이 큰 앰프라면 음의 발란스를 깨뜨리지 않고 제대로 작동합니다. 특히나 저역대에서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데 출력이 낮은 앰프는 특히 적은 음량에서는 중고역만 빽빽거리고 저역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큰 출력의 앰프는 음량이 작아지더라도 발란스를 깨뜨리지 않습니다. 오디오에서 앰프의 출력은 차에서 엔진 마력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오디오파일들은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 집으로 돌아와 모든 시름을 놓으면서, 놓으려고, 즐거우려고 음악을 듣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사위는 더욱 조용해지고 손도 대지 않은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립니다. 음량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음량을 줄인다면 출력이 낮은 앰프는 음의 발란스를 깨뜨려 소리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지요. 즐거우려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듣는 음악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달려들 것입니다.
Jadis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하이엔드 메이커로 플래그쉽격 모델인 JA-200은 아무리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를 만나도 A급 160W의 출력을 갖는 구동력이 매우 뛰어난 파워앰프라 절대로 음의 발란스를 깨뜨리지 않고 매우 안정적으로 구동합니다.
소유한 JA-200은 생산될 당시의 출력관인 KT90이 그대로 꽂혀있는데 상태가 모두 양호합니다. 오리지널 맞춤 진공관이기 때문에 더욱 음질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KT90은 다른 진공관에 비해 더 뛰어난 음질을 보입니다.
진공관 앰프에서는 기판을 사용한 회로를 구성한 것보다 포인트 간 배선을 한 hard-wiring의 회로 구성을 중요시합니다. 진공관 앰프는 열이 많고 특히나 JA-200처럼 A급 구동을 하는 진공관앰프는 열이 더 많이 발생하여 기판을 사용한 앰프는 회로가 들떠서 반드시 접촉 불량을 야기하는데 hard-wiring은 그런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였습니다. 오래 사용하여도 전혀 문제가 없고 또한 JA-200은 배선재로 고급선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음질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공관 앰프는 Transformer가 생명입니다. Jadis의 Transformer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너무도 유명한 자체 제작의 트랜스로 더욱 신뢰감을 줍니다. 출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전원트랜스나 출력트랜스 모두 시각적으로도 그 위용이 든든하게 보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것처럼.
전원부를 분리하여 AC 전원에서 오는 진동을 줄였습니다. AC 전원은 60Hz라면 1초 60번 위상이 바뀌는데 이 때 진동이 생길 수 있으며 전원부를 분리하면 이 진동이 본체에 전달되지 않아 음질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앰프를 이렇게 제작한다면 음질이 더 좋아질 수 있지만 Cost 상승요인이므로 저렴한 제품에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A급의 앰프는 질감이 뛰어나지만 160W나 되는 출력을 갖추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대출력에 맞는 전원부 구성과 전원트랜스, 또 출력트랜스 등 많은 부분이 ‘大’자를 붙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구동되고 음질도 제대로 나옵니다. 그래야 큰 고개를 넘는 에쿠스가 평지를 가듯이 부드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적은 음량으로 음악을 들을 때 고음, 중음, 저음의 발란스를 잘 맞추어 질감이 뛰어난 음질을 보이는 대출력의 앰프는 분명 감동을 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오디오를 통하여 음악을 듣고자 합니다. JA-200은 진공관 앰프로, 그것도 A급의 진공관 앰프로, KT90의 뛰어난 음질을 보이는 진공관으로 구성된 앰프로, 또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듬직한 자체제작의 음질지향형 트랜스를 장착한 이 앰프로 고개를 넘고 물 건너 아름답고 정겨운 곳 찾아 에쿠스처럼 편안하게 소리 여행을 해봄은 어떨는지요?
PS. 소유한 JA-200은 KT90을 사용한 신형입니다. 요즘은 너무 빠싸서(수입한다면 4000만원이 넘습니다) 수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