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노이 턴베리 스피커 세종류가 한꺼번에
중고로 들어와 갑자기 부자가 되었습니다.
턴베리라는 이름은 같지만, 제작 시기도
다르고 디자인도 다르며 소리 또한 다른,
즉 같은 듯 다른 세 스피커를 소개합니다.
세 모델은 턴베리 HE, 턴베리 HE 75th,
그리고 하나는 최신의 턴베리 GR입니다.

턴베리 시리즈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탄노이의 상징적인 동축 유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모델입니다. HE, 75th, GR
모델은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해왔습니다.

 

1. 턴베리 HE






탄노이 스피커가 80~90년대를 주름잡았지만
새로운 물결, 맑고 단단한 음질의 현대화된
스피커에 한동안 밀려났었습니다. 이에 90년대
후반 탄노이도 현대화를 시작하여 내놓은
시리즈가 HE 시리즈입니다. HE는 "Hard
Edge"의 약자로, 말처럼 유닛의 엣지 재질을
연한 고무 재질에서 페브릭으로 두 번 주름을
잡아 야물게 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음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전반적인 음질은 탄노이의 클래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면서 더욱 명료한 단단한 소리로
현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존의 10인치 모델인 스털링은 높이가
낮아 반드시 스탠드가 필요했으나 턴베리는
플로어형으로 제작하여 사용하기도 좋도록
발전하였습니다.










나온 중고는 오랜 세월치고 상태가 아주
양호합니다. 다만 그릴에 때가 좀 낀 것
빼고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2. 턴베리 HE 75주년







탄노이는 기념 모델이 참 많습니다. 창립
기념 모델도 있고 특별한 모델의 출시기념
모델도 있습니다. 창립은 1926년입니다.
당시를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산업이라고는
전무했었고 일제 강점기라 억압과 통제의
암울한 시기였지요. 그때 영국의 탄노이는
창업하여 2001년에 이르러 75주년 기념
모델 턴베리 HE 75th를 출시하였습니다.










75주년 턴베리는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네트웍을 발전시키고 유닛도 튜닝을 통하여
음질적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스피커 단자도
WBT로 고급화하고 반덴헐 점퍼를 사용,
음질 향상을 기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인클로저는 자작나무 합판에
체리무늬목으로 마감했다고 합니다. 스피커의
울림통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 속에서 소리가
만들어져 나오는데 소재의 종류에 따라 음질이
달라집니다. 역시 기념 모델이라 좋은 소재를
사용하여 음질을 고급스럽게 만들었습니다.




3. 턴베리 GR






요즘도 생산하는 최신 버전입니다. 당연히
모든 것을 가장 좋게 발전시킨 버전입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외관 마무리입니다.
아노다이징을 통하여 미세할 정도로 곱게
마무리하여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여기에 오일 처리까지 하여 박스에는 OW
(Oiled-Walnut)라고 낙인을 새겼고 스피커
인클로저에는 GR이라고 영원히 변치 않을
불도장을 찍어서 품격을 더했습니다.







소리에도 뚜렷한 발전이 있어서 현대화된
탄노이의 현주소를 느낄 수 있으며 100년
역사의 유산과 혁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의 자료는 아주 많아 찾아보시길
희망하며, 중고인 스피커의 상태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박스와 부품 그대로 있고
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적당한 크기의 시청실에 음악을 켜놓으면
아름다운 음악 속에 탄노이의 역사가 녹아
들어 음악도 더 품격있게 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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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액      HE : 350만원
           HE 75th : 450만원 
                         GR : 650만원         

(사진을 클릭하면 블로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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