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드러난 모델입니다.
초기형은 이름 그대로 211 출력관을
 사용했지만 발열과 수명 문제로
 이후 845관으로 교체되었고, 회로
 설계는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그 계보의 정점에 놓인 모델이
바로 CAD-211M Anniversary Edition으로
 캐리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기념판입니다. 외관의 개선뿐 아니라
전원부 용량 확대, 드라이브 회로의
 재설계, 고급 부품 적용 등 실질적인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회로는 모두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어 신호의 흐름이 명확하고
 접점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기판(PCB)
을 쓰지 않아 불필요한 유도 노이즈가
적으며 부품 간 거리가 짧아 응답이
빠르고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입니다.
트랜스 무게도 상당한데, 대형 전원
트랜스와 초크, 출력 트랜스 모두
 자사 제작품으로 묵직한 섀시와
 맞물려 물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211M AE의 회로는 피드백을 거의
 쓰지 않은 순 트라이오드 푸시풀
구조입니다. 출력단에는 845관 두 개,
드라이브단에는 300B 두 개, 전압
증폭용으로 6SL7, 위상 분리용으로
 6AC7이 사용되며 전면에는 바이어스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6E5
캣아이 인디케이터가 자리합니다.










메뉴얼의 출력에 관한 언급을
보면 클래스 A 모드에서 70W,
신호가 커질 때 자동으로 클래스 A2
 영역에 진입하며 최대 110W까지
확장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A2는 일반적인
 AB 전환과는 좀 다른데요.
두 출력관이 항상 함께 동작하며
순간적인 피크에서만 드라이브관이
 전류를 추가 공급해주는 구조로,
소리가 커져도 음상이 흐트러지지 않고
 균형감이 매우 훌륭하다고 합니다.

소리는 단단하면서도 여유가 있습니다.
845의 개방감과 300B의 질감이
 자연스럽게 겹쳐져, 진공관의
 자연스러움이 있으면서도 구조감이
훌륭합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따뜻한 진공관 불빛과 함께라면
 음악이 계절의 온도를 바꿔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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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액  : 1050만원                          

(사진을 클릭하면 블로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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