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용기
KLIPSCHORN kg 3.2 & kg 5.2 (백태경 님)
작성자 : 운영자(admin@kaudio.co.kr) 작성일 : 2004-07-01 조회수 : 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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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PSCHORN kg 3.2 / kg 5.2


kg 3.2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
사용 유닛 : 패시브 라디에이터 25.4㎝콘형, 우퍼 20.32㎝ 콘형, 트위터 혼형
재생주파수대역 : 36㎐~20㎑±3㏈, 크로스오버주파수 : 2.2㎑, 임피던스 : 8Ω, 출력음압레벨 : 94㏈, 무게 14.5㎏

Kg 5.2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
사용 유닛 : 패시브 라디에이터 30㎝콘형, 우퍼 15.64㎝ 콘형, 트위터 혼형
재생주파수대역 : 34㎐~20㎑±3㏈, 크로스오버주파수 : 2.2㎑, 임피던스 : 8Ω, 출력음압레벨 : 94㏈, 무게 24.5㎏


친밀한 사운드는 3.2
전개의 시원함은 5.2


클립시는 미국의 폴 클립시란 스피커 이론가에 의해서 창립된 메이커로 폴디드 혼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형태의 스피커를 제작해 오고 있다. 변화무쌍한 오디오계의 유행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지난 50여년 동안 한결같이 자신의 주장과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메이커로 이런 점에서 클립시의 애호가든 아니든 간에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이 클립시에는 최근 적당한 가격의 소형보급기를 제작하고 있는데, 물론 이 제품들도 클립시에서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클립시의 사운드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향유하게 하자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Kg 3.2와 Kg 5.2는 그보다 전에 발표된 kg3과 kg5의 개량형이다. 개량형이라지만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더의 없고 페시브 라디에이커의 콘지에서 콜게이션이 첨가된 정도이며 유닛의 구성이나 디자인은 동일하다.

내부를 살펴보면 흡음재의 배치방식에사 3.2와 5.2 사이에 약간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약 20㎜ 정도의 합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강재나 버팀목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약간의 통울림을 이용해서 음색의 변화를 주려는 의도인 듯하다. 네트워크의 부품과 배선재는 평범한 수준으로 가격대비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철저하게 원가절감을 한 흔적이 눈에 띈다.

시청의 결과, 전통적인 클립시의 사운드와는 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품발매 초기부터 가정용 하이파이에 주력해 온 관계로 미국, 더 정확히 말하면 웨스트코스트 사운드의 대표적인 스피커라 할 알텍이나 JBL보다는 덜 공격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제품들은 웨스트코스트 사운드적인 발랄함함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콘지의 재질이 전통적인 펄프제가 아니라 합성수지계열로 변경된 탓도 있겠지만, 아마도 신품이라 에이징이 안 된 탓도 있으리라. 약 4일 정도 주야로 드라이브 시킨 결과 아직도 현소리의 샤프함이 약간 지나치기는 했지만 관악기는 통기가 잘되는, 시원스럽고 공명이 좋은 소리였다. 저역에 약간 부밍이 있어 인슐레이터로 약 10㎝ 정도 바닥에서 올렸더니 혼탁한 기운이 많이 가셨다. 설명서에는 벽면과의 거리, 좌우 스피커 간의 거리와 시청지점간의 거리에 대한 주의는 있었지만, 바닥과의 거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3.2는 일반적인 북셀프 타입이지만 5.2는 중형 스피커에 해당되는 제품이어서 세팅 시 바닥으로부터 적절한 높이를 올리는 것이 효과적인 듯싶다.

실내악을 중심으로 한 시청에서는 사이즈에 비해 풍성한 저역과 양호한 대역 평탄성 등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으나 영국제 스피커들에서와 같은 감미로움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음의 뻗침 성은 매우 뛰어나 현악기의 경우 현과 활의 마찰에 의한 미묘한 차이
의 표현은 마치 실연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투과성이 뛰어났다.

5.2의 경우, 인클로저의 용적과 혼의 크기 및 개구부 측면의 곡면처리 등의 차이로 인해서 음상 스테이지가 더 확장되면서 전반적으로 유연한 사운드를 재현하고 있으나, 소리의 윤곽은 3.2쪽이 다소 나은 것 같았다.

재즈의 경우는 쟝르에 따라서 약간 다른 성향을 나타내었는데 대체로 2관편성 이하의 소규모 캄보에서는 3.2는 음의 치밀함에서, 5.2는 전개의 시원함에서 뛰어났으며, 매우 열기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무리인 줄 알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부르크너 교향곡 제 9번을 걸어 보았다. 5.2에서는 현의 트레몰로 및 굴곡, 관악 파트의 절규와 총부에서의 박력이 그런대로 무난하게 전달되었다.


- 1993년 하이파이저널 창간호에 백교수님이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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