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용기
MIKADO 시청기 III (김연기 님)
작성자 : 운영자(admin@kaudio.co.kr) 작성일 : 2004-07-01 조회수 : 2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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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이란 참으로 묘합니다. 똑 같은 행위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찬사가 될 수도 있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영화... 아마데우스가 상영되던해가 언젠지 잘 기억도 안납니다만... 그해 겨울쯤이었나요..
정말로 전무후무하게도 작은형과 형수님, 그리고 제가 심야 영화를 본것이 아마 그 영화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셋이서 같이 본것이...

영화를 볼때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었는데 연전에 5.1CH을 꾸미고 DVD로 그 영화를 다시보면서
한 장면이 눈에 끌렸습니다...

모짜르트의 처가 돈이 궁해서 모짜르트가 일필휘지로 갈겨놓은 악보를 살리에리에게 보이고
마음에 안드느냐고 묻는 대목 기억나시나요.... 안나시면 DVD한번 다시 보시죠..

살리에리가 악보를 보다가 바닥에 떨어뜨리자 모짜르트의 마눌이 악보가 맘에 안드느냐고
되묻던 장면 말입니다...

그 악보를 보고 살리에리는 무지하게 자학적인 발언을 하면서 벽에 걸린 예수 십자가를 불에다가
던져 넣습니다... 왜 모짜르트에게 그런 재능을 주고 자기에게는 머리를 쥐어짜야 곡이
나오게 한단 말인가... 신은 나에게 너무 불공평하다....

김용옥님의 여자란 무엇인가에 이런 글이 실려 있었죠... 제가 지어낸 글은 아닙니다....
"나도 모짜르트와 같다... 생각해 낸 것을 한번에 써내려 가기 때문이다" 그분도 천재인거 같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그날 들었던 곡 중에 Cecilia Bartoli가 부른 Salieri의 노래를 생각하면서
그 장면이 떠오르더라 이런 말씀입니다.. 만일 어떤 영화 감독이 십자가를 불에다 태우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벌때같이 성토해서 영화를 중지
시킬지 불 보듯 뻔합니다만 위의 상황에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분위기를
잡아가는 거였습니다....

그 인간적인 살리에리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더 공감을 했는지 모르죠... 아카데미 주연상을
탔던 그 연기자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종단에는
자학으로 고통받고... 그러면서도 자기가 작곡한 노래를 알아주길 바라는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에 정이 갑니다..

일단 노래를 한곡들으면서 다음얘기를 더 해볼까 합니다.



이 노래는 이러한 살리에리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바르톨리의 작업이라는 군요...
살리에리의 페르시아의 여왕 팔미라 중 "lungi da me sen vada quella veste fatal"

어쨋든 그날 시청회에서 듣기에 가장 좋은 곡이었다고 생각되서 장황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노의 외형을 보면 상당히 날카로운성질의 아가씨를 떠올리게 됩니다... 말하자면 약간
찟어지는 듯한 고음이 나올거 같은 분위기라는 얘기죠... 느낌이..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그런 소리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 한번 나왔네요... G08로
바꿔 물렸을때... 맞아 이게 바로 우노의 본래 소리야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cdp만 바꾸었을 뿐인데...

너무 바르톨리 얘기만 해서 좀 뭐 하지만 엊그제 제 스피커(평판)로 바르톨리가 부른 비발디 곡들을
오랜만에 틀어 보았습니다... 얼마나 좋은지 오금이 다 저리더라구요... 야 이거 평판으로 5.1을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조만간 형편이 풀리면
한번 시도해서 바르톨리 디비디를 전곡 감상해 보도록 하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럼 제 평판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우노에서 나는 소리와 비교가 되느냐.. 이게
궁금하다 이런 말씀을 물어보시려고 할줄 알고 답을 드립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는사실 이런 리뷰를 쓸 자격이 되는 사람은 아닙니다... 팝송이나 이지리스닝 곡들을 즐겨
듣고 5.1ch에서 쿵쿵때려 주는 걸 즐기던 사람이기 때문에 클래식이 어덯게 바르톨리가
어떻고 하는 얘기는 제가 보기엔 좀 웃기는 거죠... 서당개 앞에서 라면 끓이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보면 제가 더 정확하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이죠.. 때뭍지 않은 클래식 쪽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귀가 클래식과 팝/재즈가 다를수가 있느냐고 물어보시면 설명이 어렵지만
제가 느끼는 감정은 그렇다 이런 말씀이죠..

그래서 이 곡도 한번 듣고 다시 말씀을 나눠볼까 합니다..



이 곡은 제니퍼 원스가 부른 아카펠라 곡인데 lp에서 제가 녹음한 것입니다.. 중간에 건너뛰는
부분도 있고 좀 시원찮지만... 그날 이 곡을 들으면서 4명의 위치를 찾으려고 했는데 한명이
간곳이 없습니다... 아마도 우노의 직진성이라던지 방향성, 시청당시의 좌석위치등으로 많은
변수가 있어서 꼭 한명이 어디로 도망갔는지는 확실한 단서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그런 특성이 있다는 것은 필히 언급해 두어야 할 사항으로 보입니다.
스피커의 좌우에 비해서 좌석까지의 길이가 좀 짧았던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한쪽에
않은 사람은 다른쪽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리기는 하지만 충분히 음미할 정도는
아니었고 고사장님이 처음부터 그 대목을 주지를 시켜주셨기에 그러려니 하고 듣고
왔습니다만..

미카도-호블랜드 프리 -호블랜드 파워 - 우노의 조합을 놓고 볼때 아마도 이런 부드러운 소리는
호블랜드 형제가 만들어 낸 소리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나중에 메르디앙 G08과 조합에서는
비욘디의 바이얼린 소리가 카랑카랑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꼭 호블랜드 형제의
농간만은 아니다 라고 결론을 나름대로 내리게 되더군요..

쓰다보니 중구난방이 되어 버렸는데 앞서 두분이 말씀하신대로 부드러운, 자극적이지 않는
소리를 내 주는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더 샤프하면서도 타이트한 소리를 원하나 아마도
그런 소리는 앰프가 바뀌어야 할 소리인거 같고...

이 세 조합중에 한놈을 가리켜서 손을 보라고 한다면 파워앰프를 지목하겠습니다...
물론 제 취향대로 좀더 시원한 음색을 얻기 위해서죠... 이대목을 쓰면서 마음에 걸리네요..
영자님이 마음에 안들면 좀 손 봐주세요... 결국은 내가 손볼 대상이구만...

감사합니다... 뒤풀이에서 먹은 삼겹살... 정말 맛있었습니다... 쏘주도... 갑자기 목이 칼칼해
집니다.. 시청회 준비해 주신 부르스 고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부턴 제발 부르지
말아주세요... 이거 쓰는거 고문에 가깝습니다...

즐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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