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용기
[사용기] 다인 1.8mk2 (이정섭 님)
작성자 : 운영자(admin@kaudio.co.kr) 작성일 : 2004-07-01 조회수 : 2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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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가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은 오디오 입문자에게 좋지 않은 선입견을 줄 수 있다는 걸 느끼곤 한다. 어느 한 제품에 대한 혹평은 초심자나 필자와 같이 귀가 얇은 오디오파일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작용을 할 듯 싶다. 필자도 다인유저로서, 얼마 전 혹평을 받은 다인에 관한 글을 보면서 다인이 이렇게 혹평을 받을만한 스피커인가 하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다인스피커는 호불호가 뚜렷히 갈리는 스피커가 된 듯 싶고, 어느 스피커나 마찬가지겠지만 취향에 따른 성향차가 다른스피커에 비해 큰 듯 싶다. 필자가 다인을 처음 접해본 2~3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취향차가 이렇게까지 뚜렷히 갈리진 않은 듯 싶은데..



단단한고 야무진 모습의 인클로우저

1.8mk2는 컨투어 시리즈의 톨보이급으로서 출시된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마감이나 디자인에서 그렇게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없다. 요즘 나오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아니더라도, 클래식한 디자인에 질리지 않는 그런 외관이다. 그리고 원목으로 만든 섬세한 인클로우저는 다인의 또다른 매력으로 느껴진다.

28mm soft dome tweeter과 17cm MSP cone woofer 2발로 이루어진 유닛을 보면 외관만으로도 나 울리기 어렵다 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특히, 우퍼콘을 보면 다른 재질들-일반적인 페이퍼나 펄프-과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검은색 수지소재를 사용하여 좀더 두껍고 튼튼하게 보이는데, 이 우퍼를 처음 보았을 때 만만치 않을 것 같군!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크기는 935(H)*204(W)*294(D)로 톨보이치곤 약간 작은 축에 속하지만, 어느정도의 공간을 요구하는 스피커이다.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다인은 자사의 전용케이블인 오코스케이블을 버리고(?) WBT단자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성능면에서 과연 얼마만큼 향상되었을까 필자자신도 상당히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다이나믹한 저역과 착색이 느껴지는 이쁜 고역

다인오디오사는 1977년 월프리트 에렌홀츠가 창업했는데, 처음에는 OEM 스피커 드라이브를 제조하는 회사로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20여년 동안 스피커 유닛만을 개발, 제조하는 일에 주력해 왔고, 유닛에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파트와 인클로저를 구성하는 낱장의 MDF 에 이르기까지 다인오디오의 모든 생산부품은 일련번호가 부여되고, 또한, 특정파트에 새겨진 이 일련번호는 각 파트의 조합으로 스피커 시스템이 완성되고, 소비자에게 전달된 이후에도 영구히 파일로 남겨진다고 한다.

다인스피커라고 말하면 듣지 않더라도 몇가지 선입견을 머리속에 떠올릴 듯 싶다.
그중 단단한 저역, 다인특유의 착색, 마지막으로 울리기가 어렵다. 이 3가지는 항상 따라 다니는 것 같은데, 필자 자신도 이 세가지가 다인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다인과 첫 만남을 가진지도 벌써 3년정도가 다 되어가는 듯 한데, 아직까지 다른스피컬 듣다 다인을 들으면 아..이소리가 다인이였구나 할 정도로 소리에 대해선 막귀수준인 듯 싶다.
하지만 1.8mk2를 들어온지 3개월정도가 된 지금은 다인의 소리에 중독이 되어서 다른스피커의 소리가 약간 어색하게 들릴정도가 되었다. 역시 다인은 중독성이 있는 듯 싶다.

그동안 들으면서 느낀 다인의 장점은 현의 소리와 보컬에서의 감미로움에 있는 듯 하다. 착색이 있어 싫어하시는 유저분들도 많겠지만 다인의 현소리는 정말 좋게 들린다. 현재 같이 쓰고 있는 pmc나 이전에 쓰던 기기인 델타에서의 현소리와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보컬에서의 감미로움은 달콤한 꿈속을 떠다디는 듯한 기분을 간혹 느끼게 한다. 일례로 이수영의 음반을 듣고 있으면 스스르 잠이 오고, 메리블랙이나 제니퍼원스와 같은 가창력이 좋은 가수들의 음반을 들으면 그들의 숨결까지도 들리는 듯 하다. 하지만 이런 감미롭게 들리는 반면 라이브적인 느낌은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듣는 느낌보다는 이쁘게 포장된 소리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런 느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할 듯 싶다.

또하나의 장점으로는 다이나믹한 저역이다. 다인의 우퍼를 울리기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지만, 어느정도 출력이 높은 엠프를 물리면 다인의 다이나믹한 저역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1.8mk2을 들이고 첫 매칭된 기기가 70w급의 진공관인티였는데, 중고역은 이쁜데 저역이 너무 안나오고 약간 심난한 저음에 실망한 적이 있었다.

해상도는 요즘 나오는 신제품과 비교시 약간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나오는 100만원급대의 스피커들도 1.8mk2보다 좋은 해상도를 유지하는 녀석을 종종 보곤한다. 하지만 음장감의 경우는 제법 잘 형성해준다. 무대를 쭉펼치며 공간감을 형성해 주며, 대편성급의 앨범들도 제법 잘 소화해 낸다는 느낌이다.



매칭에 따른 고민..

1.8mk2을 들이기전, 후 모두 매칭에 따른 고민이 있다.
다인은 울리기 어렵다. 란 말이 지배적이였고, 거기다 1.8mk2는 더 울리기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들었기 때문에, 이녀석을 들이기 전부터 상당히 말성이게 되는 부분이였다.
1.8mk2의 경우 저역이 통제가 안되면 1.3mk2보다도 더 저역이 안나온다는 말이 많다. 그 두발의 우퍼를 울리기 위해선 최소 200W급 이상의 고출력을 요구하지 않을까 한다. 저역통제만 되면 풍성하지는 않지만, 저역에서 느껴지는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않을까 한다. 1.8mk2를 쓰면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저역이였다. 거실이 아닌 5평정도의 방에는 아주 적당한 듯 싶다. 부밍도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꽉찬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저역을 통제하기 위해선 중고역의 매력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현재 매칭된 기기에서도 중고역의 온도감이 적다. 아마 출력이 좋은 파워에 진공관 프리를 매칭하면 상당히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럴려면 배보다 배꼽이 몇배이상 커질 듯 싶다. ^^;



글을 마치며...

다인의 소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울리긴 어렵지만 투자한 만큼의 소릴 내주는 듯 싶고, 개인적으로 음악 듣는 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여지껏 모니터적인 소릴 계속 들어왔던지라-다인1mk2도 벌써 2년이상 가지고 있지만, AV용으로만 써온지라 - 이런 착색있는 음으로 음악 듣는 느낌도 새롭게 느껴진다.
요즘은 좀 더 상위기종인 다인25 나 크래프트에 눈이 돌아가서 걱정이다. ^^;



사용기기

스피커 다인 1.8mk
엠프 마일스톤 프리, 파워
소스기기 티악 vrds25xn
케이블 XLO레퍼런스5A, 킴버 SS-SE


P.S 첨부터 끝가지 반말이라 죄송합니다. 에구..글편의상..양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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