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용기
2월 시청회
작성자 : 운영자(admin@kaudio.co.kr) 작성일 : 2004-07-05 조회수 : 2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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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시청회

















































2월 시청회
는
Meridian G08 CDP와 Oh’s Audio phono EQ를 시청하기로 공지가 나갔다.

리뷰어로 온 사람은 모두 6명, 이 중 4명은 아날로그를 하고 2명은 현대 하이엔드적 성향을 가진 오디오쟁이다.

이 달도 늦은 감이 있었지만 금요일부터 시스템을 세팅하여
기기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지난 주에 턴 테이블이

말썽을 피워 매장에 닦달을 해서 기기점검을 끝을 냈다.

토요일 오전까지 테스트를 했는데 시청실의 벙벙거림을 음향블럭 몇 개 갖고 잡는 게 무리였다.

걱정이 슬슬 된다.


2시 되기 전에 한 두 명씩 리뷰어들이 들어온다.

서로 인사하고 2시 10분 포노 EQ부터 시청을 시작했다.

오전까지 멀쩡하던 턴 테이블이 멍석 깔아놓자마자 엿가락 늘어지듯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게다가 포노 EQ마저 에이징이 안된 걸 설치한 덕분에 소리는 아래와 같은 소감이 여지없이 쏟아져 나왔다.






















“첼로 소리는 약간 펑퍼짐한 느낌에다 디테일도 부족하다.

이문세의 옛사랑은 치찰음이 들리나 푸근하면서 실제에 가까운 느낌,

(이건 그나마 다행이다^^)

Digital 녹음 LP에서 특징적인 소리를 내지 못한다.

고역에서 센소리가 나고 중역도 엷다는 평”을 했었다.

뒤에 앉아 바늘방석이 따로 없다. 마침 phono EQ
제작자이신 오병훈 사장님이 들어왔다.

바로 리뷰어들과 질의시간을 가졌다.


- 질의 문답 내용


질)
마란츠 7회로와 다른 점이 있는가?

답) 마란츠 회로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부품 소재나 배선은 훨씬 충실하게 된 모델이다.


질)
특징을 설명해 달라. (포노 EQ 내부를 들여다보며)

답) 금도금 전원부에 기판도 금도금했다. 저항(Roederstein
제품), 소켓을 모두 독일제 사용했으며

사용진공관은 ECC83 3EA이다. 최단거리 배선을 한 덕분에 저항을 최소화 했으며, 왜율도 1% 내외로 만들었다.

NFB 방식으로 채택한 이유는 아날로그만의 고유음색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향후 CR방식도 고려해 보겠다.

전원부에 정류관으로 안정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0여년의 노하우가 축적된 포노 EQ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을 정도로 음질을 세심하게 배려한 회로였다.











G08 시청이 끝나고 다들 오스의 포노 EQ에 아쉬움을 접지 못하자 그제서야 김연기 님이 2주 전에

리뷰 부탁 드리고자 빌려간 오스의 포노EQ를 가방 속에서 꺼낸다.

에이징이 어느 정도 된 것이라 다들 궁금해 했다.

애를 태우던 턴 테이블도 제 속도를 찾기 시작하고, 다시 이문세의 옛사랑을 올렸다.

전부 눈이 휘둥그레 진다,


“리뷰를 다시 적어야겠어.”

“오스의 포노EQ는 에이징이 일주일 이상 필수라고 말해야 해”

“우와~~ 이문세가 착착 감기네”


너도나도 가지고 온 LP를 턴 테이블에 올리곤 아날로그가 들려주는 그 맛에 돌아갈 생각도

안하고 다들 넋을 빼고 있다. 불이 붙은 셈이다. 차에 두고 온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나오고, 조미미, 별들의 고향 주제곡에다 이까지는 아예 KBS 가요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다시 하이페츠 바이얼린협주곡에 1950년대 스윙재즈까지… 음악의 바다에 다들 빠져 버렸다.


이렇게 오스오디오의 포노EQ의 평가는 완벽하게 전복이 되었다.

에이징, 원수 같은 에이징….

거기다가 관까지 업 그레이드 하면 음악의 결이 한껏 달라진다고 한다.


따로 마케팅할 여력이 없어 입소문으로만 자신이 만든 기기를 10년 넘게 묵묵하게 팔고 있는

오스오디오 오병훈 사장(사장이라는 직함보다는 제작자 또는 엔지니어가 더 어울린다)을 보면서

그가 판매에 신경 안쓰고 제작에만 여념할 수 있는 풍토가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했다.


이렇게 2월 시청회는 다이나믹하게 끝이 났다. 에이징 부족에다 기기까지 애을 먹여 속이 탄 시청회였지만

테스트 대상이 된 기기 두 개 다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뿌듯한 시청회였다.



3월 시청회는 보다 알차게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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