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8 시청이 끝나고 다들 오스의 포노 EQ에 아쉬움을 접지 못하자 그제서야 김연기 님이 2주 전에
리뷰 부탁 드리고자 빌려간 오스의 포노EQ를 가방 속에서 꺼낸다.
에이징이 어느 정도 된 것이라 다들 궁금해 했다.
애를 태우던 턴 테이블도 제 속도를 찾기 시작하고, 다시 이문세의 옛사랑을 올렸다.
전부 눈이 휘둥그레 진다,
“리뷰를 다시 적어야겠어.”
“오스의 포노EQ는 에이징이 일주일 이상 필수라고 말해야 해”
“우와~~ 이문세가 착착 감기네”
너도나도 가지고 온 LP를 턴 테이블에 올리곤 아날로그가 들려주는 그 맛에 돌아갈 생각도
안하고 다들 넋을 빼고 있다. 불이 붙은 셈이다. 차에 두고 온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나오고, 조미미, 별들의 고향 주제곡에다 이까지는 아예 KBS 가요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다시 하이페츠 바이얼린협주곡에 1950년대 스윙재즈까지… 음악의 바다에 다들 빠져 버렸다.
이렇게 오스오디오의 포노EQ의 평가는 완벽하게 전복이 되었다.
에이징, 원수 같은 에이징….
거기다가 관까지 업 그레이드 하면 음악의 결이 한껏 달라진다고 한다.
따로 마케팅할 여력이 없어 입소문으로만 자신이 만든 기기를 10년 넘게 묵묵하게 팔고 있는
오스오디오 오병훈 사장(사장이라는 직함보다는 제작자 또는 엔지니어가 더 어울린다)을 보면서
그가 판매에 신경 안쓰고 제작에만 여념할 수 있는 풍토가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했다.
이렇게 2월 시청회는 다이나믹하게 끝이 났다. 에이징 부족에다 기기까지 애을 먹여 속이 탄 시청회였지만
테스트 대상이 된 기기 두 개 다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뿌듯한 시청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