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해 전에 형님과 돼지갈비집에 가서
갈비를 구워먹는데 방 안으로 개가 한 마리 들어오더니
굽지 않은 생고기를 햛고 갔습니다. 물론 주인집 개였습니다.
고깃집에서 개를 풀어놓다니 참 나 원......
형님은 먼저 남은 고기만큼 다시 가져오고
나중에 햝은 고기를 가져가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가져간 고기를 다른 손님한테 다시 나오지 않았을까 모르겠습니다.
세운상가 시절
GRF Memory 중고가 들어와서 청소를 잘 한 다음
판매가 되어 배달을 하다가 떨어뜨려서 반품을 받고
손님은 새 것을 사겠다고 해서 새 것으로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스피커의 옆 날개가 떨어져서 수리를 한 다음 가격을 내려서
판매를 한 기억이 납니다.
GRF Memory는 워낙 많이 판매된 스피커라
스피커에 얽힌 일화도 많습니다.
오디오를 처음 구입하시는 어느 손님께
장장 5시간을 교육 아닌 교육을 시켜서
판매를 했던 적도 있습니다. 5시간을 설명을 드리고 소리를
들려드렸더니 나중에 오겠다고 나가시더군요.
야속하지만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잠시 뒤 그 손님은 다시 오셔서
설명한 스피커와 앰프를 사시겠다고 합니다.
오디오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으니
다른 곳에 가서 대략 좀 알아보고 오셨던 모양입니다.
긴 시간 힘들게 설명드렸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지요.
그 손님은 나중에 어떤 일을 하시더라도,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제품에 대한 가격이 비싸면
싼 가격을 제시하면서까지 저를 믿고 구입을 하시었고
주변 사람들과 얘기 중에 오디오의 오자 얘기만 나오면
저를 소개하시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분과 좋은 인연을 맺어준 기억이 나는 "Memory"입니다.
알텍이나 클립쉬 같은 혼스피커에다 소출력 진공관 앰프만
고집하는 사업가 한 분은 부인이 그런 스피커를 싫어한다면서
부인을 위하여 메모리를 한 조 구입하셨습니다.
거실에 설치하여 보기가 좋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비싸다고 할 당시에 그 부인은
"장농보다 별로 비싸지 않은데......" 라고 하시면서
흐뭇해 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당시에 봉급을 40~50만원 정도였으니
월급 몽땅을 일년 꼬박 저축하면 살 수 있는 돈이니
얼마나 크게 느꼈겠습니까?
그 스피커가 들어왔습니다.
값이 장농보다 작은, 그러나 마음이 풍족해지는
GRF Memory가 들어왔습니다. HW는 대부분 Edge가 갈렸거나
갈아야한데 지금 보유한 스피커는 갈지 않았고
몇 년은 갈지 않고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즉 오리지날의
소리를 그대로 간직한 것이라 보면 됩니다.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은 그 후속모델인 TW가 출시되기
직전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아는가 하면요
스피커의 그릴 칼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초기 HW는 망의 색깔이 좀 허옇고 TW는 밤색이 좀 더 진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Edge가 멀쩡합니다.
집이 좁으면 스피커 위에 널판지를 깔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펴면 좋은 침대도 됩니다.
침대는 과학이라고 하는데
이야말로 진짜 과학이 살아 숨쉬는 침대입니다.
이 과학적인 침대 하나 사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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