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큰 산으로 느낌이 와 닿는 크렐입니다.
이 앰프는 언제나 그렇게 와 닿지만 결코 그
기대에 실망을 안기지는 않습니다.
2002년 6월, 세계가 시끄럽던 그 때
우리나라는 더욱 시끄러웠던, 아니
흥분의 도가니였던 때 어느 노신사께서
오디오를 구하러 오셨습니다.
거의 매일 온국민이 축구에 빠져서
거리는 사람과 차로 바다를 이루고
모든 사람들은 흥겨움과 즐거움에
넘쳐 있을 때였습니다.
신품이 아닌 중고도 좋으니
음질 좀 좋게 구성해서 한 세트
맞쳐달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 맞쳐드린 제품이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2, 크렐 FPB 300,
BAT VK-5i, Wadia 860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음질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단지 좀 불편한 점은
앰프에서 열이 좀 나서 더운 여름에 거북하다고 하셨습니다.
연세가 드신 분이라 가끔씩 연락을 드려서
안부를 여쭙곤 하였습니다. 후에 홈씨어터도
비싸지 않은 것으로 구성하셔서 내외분께서 같이
영화도 즐기셨습니다.
연세가 더 드시니
두 가지가 다 즐기시기엔 번거럽다고 하시면서
홈씨어터 쪽으로 업그레이드 하시고 나머지는
모두 내보내셨습니다.
전화를 드리면 언제나 따뜻하게 받으시는데
항상 힘 있게 받으셔서 전화를 건 사람 쪽에서는
머썩하지 않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 손님께 전화를 걸면 오해를 살 수도 있으나
언제나 반갑게 받으시는데 그런 사람으로 대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목소리엔 언제나 힘이 느껴집니다.
힘이 느껴진다는 건 건강하시다는 증거인데
후에도 언제나 힘이 느껴졌으면 합니다.
저는 이 앰프를 보면 항상 이 손님이 생각납니다.
저는 장사를 해서 이문을 남겼지만, 손님은 저를
대할 때 꼭 장사만 한 것으로 생각지 않고
언제나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그 마음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사람은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기
마련이기에 제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분은 언제나 가슴 속에 깊이 새겨둘 것입니다.
이 앰프는 따뜻한 이 손님의 마음이 새겨져 있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음색을 내기 위하여 손을 대보면
항상 따끈따끈 합니다. 이 손님의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앰프는 언제나 저에겐 큰 산으로 와 닿습니다.
이 앰프와 인연을 맺을 분 찾습니다.
항상 따뜻한 이 앰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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