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사용기
룸튜닝장치 "Hallograph" (shakti) 시청기
작성자 : SoulMate(kimjh21@korea.ac.kr) 작성일 : 2006-03-12 조회수 : 2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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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graph 시청기

기본적인 룸튜닝용 악세서리는 반사,흡음 등의 직접적인 음파를 조절하는 경우와, 천장부분 등에 설치하는 2차 반사파를 조절기능을 가진 장치등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장치들은 스피커에서 발생한 음의 에너지의 벽면 반사 이후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반사면의 위치에서 조절하게 됩니다.

좀더 복잡한 악세서리로는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Room Lens" 류로서 음파의 확산루트에 적극적인 배치를 통하여 명확한 음상을 제시할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형태상 일정한 주파수의 음을 흡수하는 헬름홀쯔 공명기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할수 있습니다. 이런 류는 위치선정이 쉽지 않아
위치결정에 상당히 많은 경험을 요하게 되고, 위치가 잘 잡히면 상당히 효과적이지만 운용이 잘못되는 경우 아무 역할을 못하게도 됩니다.

Shkti Stone 등으로 유명한 Shkti 에서 나온 Hallograph 라는 액세서리는 두가지의 중간쯤에 속하는 장치로 생각할수 있습니다.

( http://www.shakti-innovations.com/hallograph.htm )

해외에서는 2~3년 전부터 나름대로 유명한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볼수가 없어서 궁금해하던 차에 마침 샘플로 들여온 제품을 사장님의 배려로 며칠간 시청을 할수 있었습니다.

1. 외형




사진처럼 반사판부분과 기둥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랫쪽 기둥은 상부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입니다. 윗쪽 반사판 부분이 특이한데, 세개의 특이한 형상을 가진 기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세개의 반사판 부분은 검정색과 나무색의 두부분의 재질이 달라보이며 앞쪽의 반사판을 지지하는 지지봉이 뒷편에 위치합니다. 이 기둥들도 곡면을 갖고 있습니다. 반사판과 지지봉의 사이에는 스펀지와 흡사한 얇은 스페이서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소개를 보면 이 반사판에 흡음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겉으로만 관찰해서는 알수 없습니다.



반사판 어셈블리와 기둥의 연결부분에는 반사판 어셈블리를 좌우로 돌릴때 기준이 될수 있는 자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생긴 형상을 보고서 단순한 반사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시청을 거듭하면서 유심히 관찰을 하니 굉장히 복잡한 이론을 배경으로 오랫동안 실험을 거쳤다는 메이커의 선전이 허풍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진동관련 전공자인지라, 이런류의 제품에는 대단한 흥미가 있어서 이모 저모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반사판이나 기둥의 형태로 보이지만, 간단히만 봐도 아랫쪽 기둥과 윗쪽의 반사판은 여러가지 주파수에 반응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기둥은 아랫쪽에서부터 윗편으로 길이와 폭이 줄어들면서 상부의 반사판 어셈블리가 바닥 이나 단단한 스탠드등에 놓인것 보다는 쉽게 진동이 가능하도록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윗쪽 반사판 어셈블리는 검은색과 나무색의 재질과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세가지 다른 주파수에 반응하겠지만, 입체적으로 보면 전면과 좌우측으로 다른 주파수에 반응이 가능하고, 반사판 후부의 지지봉도 형태가 기하학적인 곡면을 가지기 때문에 간단한 형태로도 무척 다양한 진동형태를 갖도록 설계되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진동관련 악세서리들은 일반적으로 진동을 각방향(수평,수직 등)으로 구분하여 단순하게 설명하지만, 이런 설명은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한 각방향의 진동은 상호관계가 없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출발하는것으로서, 실제 발생시의 진동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2. 스피커 후방 설치



주로 시청을 한 방입니다. 5평정도의 넓이이고 가로방향으로 스피커가 위치해 있습니다. 스피커 사이에는 "RPG" 어퓨져를 설치하였고, 천장부분에 Skyline이 몇조 설치되어 있습니다. 듣는 위치는 뒷벽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좌측스피커와 벽 사이에는 랙이 있고, 우측 스피커와 벽 사이에는 사진에 살짝 보이는 음반 선반과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키보드가 있습니다. 우측스피커와 우측벽의 간격이 좌측 간격의 2배쯤 되는 비대칭 배치입니다.





사용설명서에 나타나 있는 기본위치입니다. 일반적인 방에서는 스피커의 뒷면, 방의 모서리 부분에 설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주로 시청을 한 방은 5평 의 가로방향으로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서 방의 모서리 부분이 아닌 스피커의 뒷면에 설치하였습니다. 설치후에는 반사판 어셈블리를 시청위치쪽으로 스피커의 토우인을 주는 식으로 돌려놓도록 사용설명서에 나타나 있습니다.

설치후 첫 느낌은 "깨끗하고 분명한" 소리가 들린다 입니다.

1. 배경이 무척 깨끗해집니다.
배경이 깨끗해지면서 음악속에 숨어있던 악기가 조금더 드러나 보이게됩니다.

2. 각 악기의 구분이 명확해집니다.
특히 저음악기들의 구분은 많이 차이를 보입니다.

3. 음장이 커집니다. 음장의 커지는 정도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스피커의 뒷벽을 지나쳐서까지 음장이 생기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의 음장보다 훨씩 큰 스테이지를 보이게 됩니다.

4. 저역이 약간이나마 단단해집니다.


이상태로 반사판 어셈블리의 토우인을 변화시켜 보았습니다. 반사판 어셈블리의 회전 각도에 따라 스테이지가 변화하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양쪽을 반대방향으로
돌리게 되면 스테이지가 찌그러지게 됩니다.



양쪽 바깥쪽으로 돌려놓으면 스테이지가 점점 시청위치쪽으로 다가옵니다. 아주 많이 돌리게 되면 어수선해 지게 됩니다. 스테이지가 변화하면서 음색이 약간씩 변화하는데, 돌리는 각도에 따라 악기간의 구분이 흐려지는 부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쪽으로 돌리면 스테이지가 점점 전면벽쪽으로 물러납니다. 사진처럼 돌리는 각도를 안쪽으로 많이 하게 되면 전면벽의 어퓨져에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적당히 돌리면 약간씩 음색이 진해집니다.

2. 스피커 전방 설치



이위치는 사용설명서등에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스피커 전면으로 설치위치를 바꾸게 되면, 스피커 후면설치와 좀 다른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변화되는 경향은 스피커 후면설치시와 비슷하지만 선명해지는 정도는 약간 적습니다. 선명도의 변화정도는 약간 적어지지만 음색이 아주 진하게 느껴집니다. 또, 저역의 변화가 눈에 뜨이는데 상당히 단단하면서 아랫쪽으로 더 내려가는 변화를 보입니다.

이상태에서는 스피커 후면설치때보다 반사판 어셈블리의 각도의 영향은 적게 받습니다만, 안쪽으로 많이 각도를 주면 음장이 평면적으로 표현됩니다.

3. 스피커 가운데 설치






기존에 사용하던 어퓨져를 사용하는 경우와 사용하지 않는 경우 스피커의 가운데 설치를 해보았습니다. 이위치는 혹시 어퓨져등의 튜닝재를 대신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기 위해 선정했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어퓨져와는 전혀 다른 기능을 하는 튜닝재로라는것만 알게 되었습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드러나는 위치로서 음상이 반사판 어셈블리에 위치하는데, 일정하게 그곳에 위치하지 않고 음악에 따라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어퓨져를 설치해도 음상의 널뛰는 정도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기타 다른 장점도 별로 드러나지 않는 위치입니다. 사용하실 분들은 절대로 이위치는 피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4. 기타 위치

1. 시청위치 좌우 위치
시청위치가 벽에 바짝 붙어 있어서 시청위치 좌우로 설치해 보았는데,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2. 반사판 어셈블리만 사용시
또한 반사판 어셈블리만을 분리하여 여러곳에 위치시켜 보았는데, 기둥부분이 없이 반사판 어셈블리만으로는 아무 기능을 못했습니다. 반사판 어셈블리와 기둥이 같이 조립된 경우만 효과가 있었고, 이 시도를 통하여 단순한 반사기능이 아닌 전체적으로 복잡한 진동형상을 통하여 기능을 발휘하는 튜닝재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3. 방의 크기에 따른 변화.
주로 테스트 한 시청공간은 5평정도의 보통 크기 방이었고, 두번째로는 3평정도의 방에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변화의 폭은 비슷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서는 음장의 확대가 두드러졌습니다. 반사판 어셈블리의 각도를 조정하면 시청위치를 감싸는듯한 음장도 쉽게 구현이 가능했습니다.

5. 정리

몇가지 시도를 해 본후 나름대로 "Hallograph"의 성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장을 변화시키고 약간의 조정이 가능하다.
간단한 설치만으로 음장이 제법 변화합니다. 반사판 어셈블리의 각도를 이용하여 어느정도까지는 음장의 조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장조정기능이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음장의 조정방법이 무척 간단하고, 간단한것에 비해서는 음장의 조정정도가 제법 컸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방에서 음장의 확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이커에서 붙인 이름대로 "Soundfield Optimizer" 입니다.

2. 위치에 따른 음색의 변화가 가능합니다.
기기의 기본적인 특성은 유지되는 가운데 음색을 진하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본위치에서는 음색의 변화폭이 크지 않지만, 스피커 전면의 위치에서는 음색이 제법 짙어집니다.

3. 적당한 룸튜닝이 된 상태로 적용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간단한 룸튜닝재인 어퓨저 혹은 디프렉탈등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 됩니다. "Hallograph" 단독으로 사용하는것보다 간단한 튜닝재가 있는것이 변화의 폭이 더 큽니다.

4. 배경을 깨끗하게 하면서 각 악기들의 구분이 더 쉬워집니다.
그러면서도 가늘어지거나 신경질적인 경향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5.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처음에는 모양이 눈에 친숙해 지지 않습니다.
스피커 뒷편에서는 그나마 괜챦은데 전면으로 설치를 하려면 모양이 저항요소가 되겠습니다.

6. 무게가 가벼워서 사용은 쉽지만, 아주 튼튼할것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반사판 어셈블리와 기둥은 나사 하나로 조립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7. 변화의 폭이 제법 두드러지지만, 기본세팅이후에도 미세한 조정으로 변화되는 정도가 크기때문에, 조정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시청중에도 마음에 드는 위치를 찾아내는데 대략 하루이상이 걸렸습니다.
기본적인 위치에서도 향상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조금씩 시도를 해보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8. 간단한 비교였지만 좁은방에서 효과가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크기가 상당히 크기때문에 좁은방에서 스피커가 뒷벽과 가까운 경우등은 시각적으로 좀 부담스러울수도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보통 액세서리 류는 사용을 멈추어도 금새 적응이 되는데 "Hallograh" 는 없어지니 좀 많이 아쉽습니다.
있다가 없을때 아쉬워 지는 물건들은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하는데... 걱정입니다.

장황하게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선뜻 시청 기회를 주신 사장님께도 다시한번 감사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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