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다. 제대로 만든 에어베어링 플래터와 리니어 트래킹톤암이 이 정도로 LP 사운드를 맛깔스럽게
뽑아낼 줄은 몰랐다. 덴마크의 베르그만 오디오(Bergmann Audio)의 ‘Magne(마그네)TT System’ 턴테이블은
그만큼 기존 피봇 타입의 톤암이나, 볼베어링과 롤러를 결합한 여타 리니어 트래킹 톤암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과시했다. 더욱이 플래터마저 압축공기로 공중부양돼 돌아가니 태생적으로 마찰이나 진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정확한 모델명은 ‘Magne TT System’. 턴테이블과 ‘Magne ST’ 리니어 트래킹 톤암이 세트로 갖춰져
있다고 해서 ‘TT(TurntabIe/Tonearm)다. 베르그만 오디오는 2008년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자니 베르그만
(Jonnie Bergmann)이 설립했으며 ‘마그네’는 스칸디나비아 신화에 등장한 천둥의 신 ‘토르’(Thor)의 아들로 힘이
장사였다고 한다. 북유럽의 아마겟돈인 라그나로크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신 중 하나다.

먼저 톤암부부터 본다. 턴테이블 뒤쪽을 가로지른 알루미늄/카본재질의 검은색 파이프(레일)를 자세히 보면
미세한 구멍이 일렬로 일정 간격을 두고 뚫려있는데, 이 곳에서 압축공기가 뿜어져 나와 톤암이 장착된 바깥쪽
흰색 파이프를 공중부양시킨다. 따라서 이 톤암이 턴테이블과 맞닿는 부분은 스타얼러스와 리드선 뿐이며,
이로 인해 LP 그루브를 따라 아무런 마찰 없이 트래킹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완벽한 ‘에어베어링(air-bearing)’
톤암인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리니어 트래킹 톤암이 그 이상적인 트래킹 원리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했던 것은 여러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 트래킹 레일(파이프)에 붙은 먼지나 기타 오염원 때문에 바깥쪽 톤암 튜브(파이프)
이동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Magne ST' 톤암은 에어베어링 방식으로 이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시켰다.
실제 시청시 관찰해보니, 톤암이 연결된 흰색 파이프는 너무나 매끄럽게 레일 위를 이동했다.

무게 7kg의 알루미늄 플래터 역시 에어베어링으로 공중부양된다. 스핀들 축 바로 옆에 난 구멍에서 나오는
강력한 압축공기가 플래터를 살짝 들어올리고 이를 DC모터가 벨트로 구동시키는 것. 플래터를 이렇게 얇은
에어필름을 통해 플린스로부터 격리시킴으로써, 일반적인 스핀들 베어링 방식에서 생길 수 있는 마찰과 진동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