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궁합을 보듯 앰프와 스피커는 상성을 봅니다. 그만큼 중요한 대목입니다.
예전에도 좋았지만 요즘도 매킨토시 앰프와 탄노이 스피커의 상성은 무난하여 처음 오디오를 구입하는 분이나 둘 중 하나를 사용하는데 잘 맞지 않으면 이 조합을 해보셔도 좋습니다.
마침 저희한테 이 조합으로 중고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앰프는 MA7000 인티앰프이고 스피커는 턴베리 GR LE입니다.
1. 매킨토시 MA7000

파란 창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녔고, 연두색의 글자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많고 많은 브랜드, 각양각색의 디자인을 한 기기들 중 눈에 띄는 디자인은 낙점을 받기 좋지요. 매킨토시는 이런 마력과 편안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매킨토시는 무척 튼튼합니다. 그래서도 좋습니다. 오래 전 제품들이 아직도 건재하여 여전히 인기가 좋은데, 신형들도 마찬가지로 아주 안정적이고 튼튼합니다.
MA7000은 포노앰프가 내장되어 LP를 즐기는 분들께는 편리합니다. 출력이 채널당 250와트나 되어 인티앰프이지만 구동력도 좋습니다. 월간오디오에서 소개한 내용이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월간오디오 리뷰 보기

매킨토시의 파란 창을 보노라면 파란 눈을 가진 배우 '폴 뉴먼'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저와 나이가 비슷한 질녀가 있는데, 질녀는 폴 뉴먼을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고 하더라고요. 왜 좋아하는지 물으니 파란 눈을 가졌고 그 눈이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동양인들이 갖지 못한 파란 눈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폴 뉴먼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 한국의 많은 여자들이 그 눈에 풍덩 빠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국 여성들이 파란 눈의 폴 뉴먼을 좋아했다면, 한국 남성들은 파란 창의 매킨토시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구글에 MA7000을 검색해 봤더니 대부분이 우리나라 사이트에서 소개했습니다. 한국의 남성들에게 그만큼 인기가 좋다는 뜻이겠지요.
2. 탄노이 턴베리 GR LE
GR은 Gold Reference 시리즈, LE는 한정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모델은 150세트만 생산했고 우리나라에는 10세트만 들여왔습니다. 귀한 제품입니다.
저희 금강전자 블로그에 소개한 내용이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턴베리 GR LE 소개글 보기
소개글을 잘 보셨는지요?
턴베리라도 LE 버젼은 일반형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모습은 같아서 같은 모델명을 붙였지만 유닛이 다른, 제가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켄싱턴 GR의 유닛과 같습니다. 턴베리 GR은 TW 유닛이고 턴베리 GR LE는 켄싱턴 GR 유닛의 자석, 보이스 코일 구경과 재질 등 모든 면에서 같습니다. 그러니까 턴베리 인클로저에 켄싱턴 유닛을 장착, LE 버젼으로 한정생산한 모델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된 모델은 10조 밖에 되지 않는 귀한 모델입니다.

파란 창이 매킨토시의 얼굴이라면 월넛 칼라는 탄노이를 대변합니다.
월넛 무늬목에 품위가 넘치는 디자인은 이것이 바로 탄노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목재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월넛의 질감은 귀족 같은 분위기가 풍깁니다.
월넛 무늬목과 더불어 동축 유닛은 탄노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나의 축에서 고음과 저음이 동심원 파동을 그리며 편안하게 나오는 소리는 탄노이의 근본이 되었고, 따라서 탄노이라면 동축, 동축하면 탄노이가 되었습니다.
탄노이는 월넛과 동축입니다.

매킨토시는 파란 창에 빨려든다면 탄노이는 검은 우퍼 콘 중앙에 박힌 벌집 모양의 노란 혼에 저격당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Gold Reference 시리즈는 이름처럼 금테를 둘렀습니다. 금테 두른 턴베리 리뷰가 있습니다.
월간오디오 리뷰 보기

턴베리의 모서리를 보면 서양 건축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신전의 기둥 같기도 하고 어느 성당의 앞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보고 자란 세상이고 역사이기에 이러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제작한다면 어떤 디자인이 나올까 궁금해집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금색 판에 GR 로고를 새기고 왕관까지 씌워서 고귀하다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150조 한정판, 알니코 자석의 동축 유닛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제조를 영국에서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폴란드로 이사한다며 제작이 되지 않아 물건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사 후 5월부터 공장이 가동되어 8~9월부터 들어올 예정이라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폴란드에서 제작하지 않고 영국, 그것도 애초부터 생산하던 스코틀랜드에서 제작한다고 합니다. 뭔가 잘못되어 그랬을 겁니다.
그 사이에 찾는 분들이 꽤 많았었고 일부 모델은 손꼽아 기다리는데 올해는 들어올 예정이 없답니다.
장사하는 사람은 물건이 없으면 그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매우 허탈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각설하고...
매킨토시의 강하지 않으면서 은근한 소리와 탄노이의 편안한 소리가 만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언제 들어도 질감 좋고 오래도록 들어도 거부감이 없는 이 상성의 조합, 행복한 음악이 방안을 가득 메울 이 조합으로 이 가을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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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액 : 145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