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올닉 M-3000 MK2는
 비교적 최근에 제가 직접 고객분께
세팅해드렸던 제품입니다. 고객님은
예전에 오디오를 하시다가 한동안 모두
정리하셨는데, 다시 음악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며 시스템을 새로
꾸리셨습니다. 그때 선택하신 조합이
 B&W 801 D4, 올닉 L-8500 프리,
그리고 M-3000 MK2였습니다.








 

M-3000 MK2는 단순히 진공관을
많이 꽂아 힘으로 밀어붙이는 앰프가
아닙니다. 묵직한 체구답게 대형
스피커를 제어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모드를 바꿀 때마다
음악의 결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펜토드 모드에서는
무대를 밀어붙이는 에너지가 살아나고,
 트라이오드 모드에서는 질감과
 여운이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같은 음반도 모드를 달리해 들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고, 오래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품을 빌려드리는 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쌓인 신뢰도 있었고 무엇보다
직접 들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하다 생각해
 MK3를 댁에 설치해드렸습니다. 며칠 뒤
다시 연락을 받았을 때는 이미 마음을
정하신 상태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그 덕분에 MK2는 다시 
 매장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한 세대 전 모델이라 해도 진공관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잘 풀어낸 명작입니다.
여전히 완성도 높은 파워앰프이자,
오랫동안 음악을 함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기라 자신 있게 권해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