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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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제품 중
마란츠 7 프리와 매킨토시 MC275 파워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둘은
상성이 좋아 같이 물려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둘 다 90년대에 Replica로
발매된 공통점도 갖고 있으며 레플리카까지
인기가 좋은 점도 닮았습니다.
(김박중 제작 우드케이스. 앞면 네 모퉁이 나사를 조이지 않음)
90년대에 세운상가에서 알게 된 손님께서
이 두 모델의 레플리카를 구입, 30년이란
긴 시간 사용하시다가 내놓아 소개합니다.
30년 전 신품을 구입, 지금까지 사용했으니
이리저리 유통된 것보다는 상태가 좋지만
그래도 시간은 여러 군데 손봐야 할 곳을
만들어 닦고 조이고 기름 쳐야 했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친 내용이나 기기 특성을
프리부터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마란츠 7 프리앰프
기념비적인 프리앰프, 프리앰프의 교과서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마란츠 7 프리앰프는
모델 번호부터 상당한 권위를 부여받았습니다.
이후 마란츠에선 ‘7’이라는 번호는 상당한
위치에 있는 모델에만 붙이는 것으로 압니다.
오리지널 7 프리는 1959년부터 1965년까지
13000여 대가 판매되었으며, 거의 90%가
아직도 현역기로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들어온 레플리카 마란츠 7은 블로그에 소개한
레플리카와는 좀 다른, 오리지널에 가까운
부품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스프라그
콘덴서와 AB 저항을 사용하였고 일부 특주한
마란츠 콘덴서도 보입니다.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을 처리하여 오리지널에 보다 충실하게
제작했습니다. 소개한 블로그의 레플리카보다
저항과 콘덴서가 오리지널에 가까운 것입니다.
진공관은 모두 12AX7로 90년대 생산된
제품이 꽂혀 있었을 테지만, 고객께서는 가장
좋다는 텔레푼켄으로 교체, 사용하셨습니다.
진공관이 최첨단 전자제품이었을 때 제작된
텔레푼켄의 성능은 여전히 썽썽합니다.
제품이 꽂혀 있었을 테지만, 고객께서는 가장
좋다는 텔레푼켄으로 교체, 사용하셨습니다.
진공관이 최첨단 전자제품이었을 때 제작된
텔레푼켄의 성능은 여전히 썽썽합니다.
레프리카가 나오니 제일케스의 김박중사장
(김막중사장, 김막통사장이라 하기도 한데
정확한 성함은 김박중사장임)은 맞춤형 우드
케이스를 제작하여 널리 판매하였습니다.
그 우드케이스까지 깨끗한 상태로 나와 추억에
잠깁니다. 대부분의 우드케이스는 프리앰프의
네 모퉁이 나사 구멍을 통하여 고정합니다.
우드케이스의 고정 부분이 약해서 대부분의
나무는 쪼개져 있거나 헐거워져 고정이 쉽지
않으나, 김사장님의 우드케이스는 밑면의
네 개 나사를 이용하여 고정하기 때문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설계가 잘 된
우드케이스는 일본에까지 수출되었습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모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는 음향이 아주 일품입니다. 60년
전에 이런 소릴 만든 것이 경이로울 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레프리카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7은 언제 보아도 고향 같은 느낌입니다.
너른 들판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 골짜기의
언덕길을 지나 동네 골목길에 이르면 어릴
적 친구들과 구슬치기, 술래잡기하던 향수가
어린 넉넉한 마음의 고향 같은 마란츠 7.
2. 매킨토시 MC275 기념모델
90년대 오디오를 배울 때 가장 돋보이는
파워앰프인 매킨토시의 MC275가 들어오면
요모조모 살피면서 청소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아주 인기가 좋아서
매물로 나오면 금방 판매되던 앰프였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외국에서도 인기가
좋았던지, 매킨토시는 77년부터 89년까지
매킨토시 사장을 역임한 Gordon J. Gow를
기념하는 모델(2세대)을 90년대 초 출시하여
폭발적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생산될 당시엔
어디를 가든지 275가 보였습니다.
한편, 잘 나가던 진공관은 70년대 TR의
발명으로 점점 시들해져 진공관 제조사는
제조국이던 미국이나 영국, 독일을 벗어나
인건비가 싼 중국, 체코, 러시아에서 제조,
90년대 접어들어선 품질이 뚝 떨어졌습니다.
275 레프리카를 생산하던 때가 90년대이니
당연히 중국제가 꽂혀서 판매되었습니다.
기념모델 275는 중국의 슈광에서 제작한
진공관을 엄선하여 고가에 판매하였지만,
이제는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열심히
사용한 것이라면 수명이 다해서 교체해야
합니다. 영국제나 미제에 못 미치는 겁니다.
진공관이 최첨단이었던 때에 제작된 영국,
미국, 독일의 진공관은 뛰어난 성능으로
아직도 건재를 과시합니다. 뿐만 아니라
음질도 뛰어나 점점 더 고가에 판매됩니다.
마침 275용 진공관 세트가 있어서 수명이
다한 슈광은 빼고 이 진공관을 꽂아 테스트
중입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진공관 앰프에서
진공관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사뿐사뿐 걷는 걸음이지만,
결코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걸음걸이에
명관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275의 입력단에는 입력 게인을 조절하는
볼륨이 각각 달려 있지만, 한번 맞춰 놓으면
여간해서 조절하지 않기 때문에 접점 불량이
생깁니다. 꼭 접점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음질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속을 열고 접점부활제로 환생시켜서 작동이
잘 됩니다. 기분조차 상쾌해집니다.
90년대 레프리카인 2세대에 힘입어 현재의
6세대까지 생산을 거듭하고 있는, 가장 긴
수명을 가진 모델 MC275가 되었습니다.
간략하게나마 오디오 역사의 산증인 마란츠
7 프리와 매킨토시 MC275 파워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참 좋은 앰프입니다.
오디오의 역사와 전설이 되어 가고 있는
프리 마란츠 7과 파워 매킨토시 MC275는
고향에 온 것처럼 아늑한 음악을 선사합니다.
진공관 앰프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마란츠 7
프리와 매킨토시 MC275 파워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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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액 : 1200만원(프리 +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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